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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건희 별세] 세계 최고층 빌딩 세운 이건희…“한국 건설 위상 높여”


입력 2020.10.25 15:30 수정 2020.10.25 15:33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2009년 부르즈 할리파 완공…3일에 1층씩 올리는 최단 공기 수행

한국 건설사의 우수 시공능력, 세계적으로 입증받아

2006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에서 건설 중인 삼성물산의 당시 세계최고층빌딩 '버즈두바이' 건설현장을 찾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삼성전자 2006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에서 건설 중인 삼성물산의 당시 세계최고층빌딩 '버즈두바이' 건설현장을 찾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삼성전자

높이 828m·163층. 현존하는 세계 최고층 빌딩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다.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참여해 개장 전까지 두바이의 상징적인 탑이라는 의미로 ‘버즈 두바이’로 불리던 이 빌딩은 당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현장까지 방문하며 각별하게 챙긴 곳이기도 하다.


25일 서울삼성병원에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했다. 이 회장은 해외 건설업계에 우리나라 건설산업의 위상을 알린 장본인이기도 하다.


삼성물산은 2001년 타워팰리스를 건설하며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며 2009년 부르즈 할리파를 완공한다.


2004년 착공을 시작한 부르즈 할리파는 총 공사비 15억달러가 들어갔다. 삼성물산은 당시 3일에 1층씩 올리는 최단 공기(工期)를 수행하며, 한국 시공 기술을 세계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2006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에서 건설 중인 삼성물산의 당시 세계최고층빌딩 '버즈두바이' 건설현장을 찾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삼성전자 2006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에서 건설 중인 삼성물산의 당시 세계최고층빌딩 '버즈두바이' 건설현장을 찾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삼성전자

착공 2년 뒤인 2006년 10월 이 회장은 미국과 유럽 출장 후 두바이로 향했다. 버즈두바이 공사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기 위해서다. 이재용 당시 삼성전자 상무 역시 함께 동행했다.


이 회장은 버즈두바이 공사 현장의 임직원들에게 “삼성과 우리 경제의 진정한 버팀목”이라며 격려하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부르즈 칼리파 외에도 대만 타이베이 101타워(101층 509m),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페트로나스타워(92층 452m) 등 세계 초고층 건물 시공에 참여하며, 초고층 건축에서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렸다.


이 회장은 건설·중공업 분야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라는 주문을 하기도 했다. 그는 2012년 4월 삼성 사장단 회의에서 “(중공업·건설 부문도) 국내에 안주하지 말고 글로벌 기업으로 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당시 삼성물산 정연주 부회장, 중공업 노인식 사장, 엔지니어링 박기석 사장, 테크윈 김철교 사장 등 중공업·건설 부문 사장단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으며 “삼성이 만든 제품은 안전하다. 20년, 30년이 가도 문제가 없다는 평판을 얻도록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이건희 회장의 뜻을 따라 삼성물산은 한국 건설사의 우수 시공능력을 세계적으로 입증받고 있다.


해외건설협회가 한국 주요 건설업체의 지난해 외국 정부와 공공기관 및 지역단체, 발주처 등으로부터 받은 건설 분야 주요 수상 현황을 파악한 결과, 삼성물산은 지난해 싱가포르와 미국, 인도 등 총 6개국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최다 수상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싱가포르에서 국토교통청이 주관한 안전·보건 관련 ‘2019 애뉴얼 SHE 어워드’ 최우수상 부문과 무재해 인시상을 수상했고, 인도와 미국에서도 안전분야 최고상을 수상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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