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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과 대등’ 디우프, 흥국생명 위기 빠트린 괴력


입력 2020.10.24 17:15 수정 2020.10.24 18:17        계양체육관 =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양 팀 최다인 35득점 분전에도 팀 패배 막지 못해

지난 시즌 이어 올 시즌에도 최고 외국인 공격수 예감

KGC인삼공사 발렌티나 디우프. ⓒ KOVO KGC인삼공사 발렌티나 디우프. ⓒ KOVO

KGC인삼공사의 주포 발렌티나 디우프가 맹활약을 펼쳤지만 아쉽게 팀의 패배를 막아내지 못했다.


인삼공사는 24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의 원정 경기서 1-3(25-27 20-25 26-24 23-25)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인삼공사는 지난 18일 IBK기업은행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외국인 공격수 디우프의 활약상은 빛났다. 지난 시즌 V리그 최고의 외국인 공격수로 평가 받은 디우프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5득점을 기록하며 가장 빛났다.


특히 이날 양 팀의 맞대결은 김연경과 디우프의 매치업으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정식 경기서 처음 맞붙는 두 선수의 자존심 대결은 이날 가장 큰 관심을 불러 모았던 관전 포인트였다.


경기 전 이영택 인삼공사 감독은 “디우프도 김연경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투쟁심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일단은 디우프를 김연경과 붙여볼 생각”이라고 경기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디우프의 1세트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세트 초반부터 공격이 가로막히며 좀처럼 풀리지 않는 모습이었다.


디우프는 8-8서 후위공격에 실패한 데 이어 14-18로 뒤지고 있는 상황서 서브범실까지 범하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


하지만 이 서브범실을 시작으로 디우프는 살아나기 시작했다. 15-19서 후위공격에 성공한 뒤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추격을 이끌었다.


2세트에서는 김연경이 선취득점을 올리자 곧바로 공격 성공으로 반격에 나서며 팽팽한 자존심 대결을 펼쳤다. 2세트에서도 인삼공사의 공격을 이끈 디우프는 19-24로 패색이 짙던 상황서 김연경의 공격을 블로킹 해내며 자존심을 살렸다.


22-24로 패배 직전 위기에서는 연속 3득점으로 셧아웃 패배를 막아냈다.


3세트에서 기사회생한 인삼공사는 4세트 초반 디우프의 활약을 앞세워 12-11까지 앞서나가며 대어 흥국생명에 위협을 가했다. 김연경의 서브에이스로 경기가 한 때 뒤집혔지만 다시 디우프의 공격이 성공하며 15-14로 역전했다.


하지만 막판 뒷심이 부족했다. 디우프 외에는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집중되는 공에 체력이 떨어진 디우프는 16-17서 어택라인 침범 실책을 범하면서 승부는 흥국생명 쪽으로 기울어졌다. 잠시 벤치로 돌아왔다 코트에 나선 디우프가 막판까지 분전해봤지만 혼자서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비록 팀은 4세트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패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지만 디우프는 올 시즌에도 가공할만한 위력을 보여주며 기대감을 키웠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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