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난 22일 국회 국정감사서
"그분들 뜻 생각해 해야할 일 열심히 하겠다"
대검찰청 앞에 '꽃길'이 생겼다.
24일 현재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정문 양옆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150개 넘게 줄지어 서 있다. 화환에는 '윤석열 총장님 힘내세요' '윤석열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화환 행렬은 지난 19일 한 시민이 대검 앞에 첫 화환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대검 국정감사가 있었던 22일을 전후해 크게 늘었다고 한다.
지난 19일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을 두고 갈등을 빚은 다음 날이었다.
대검 앞 꽃길은 국감장에서도 화젯거리였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총창을 응원하는 화환이 150개 정도 있다"고 언급하자 윤 총장은 "그분들 뜻을 생각해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여권 일각에선 윤 총장 지지 화환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대검 앞에 화환을 보낸 시민들을 '현실에는 분노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화환을 보낸 사람들이 "일반국민에 대한 기소율은 40%가 넘고, 검사 범죄에 대한 기소율은 1%도 안 되는 현실에는 분노하지 않는다"며 "'유전무죄 무전유죄' '유권무죄 무권유죄'를 말하면서도 뭐가 뭔지 구분을 못 한하는 사람들"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그는 "고목의 뿌리는 쉽게 뽑히지 않는 법"이라며 "국정감사에서 보여준 윤석열의 인식과 태도, 이프로스에 올린 부장검사의 글, 남부지검장 사퇴서는 그동안 검찰이 얼마나 비정상적인 권력 위치에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데 충분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검찰의 비정상적 권력은 기소해야 할 것은 기소하지 않고, 기소하지 않아야 할 것은 기소하는 권력의 자의적·선택적 사용에서 나온다"며 "이런 모든 어려움을 뚫고!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 이번에는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