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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 앞에 '윤석열 꽃길' 생겼다…與 "현실에 분노 않는 사람들"


입력 2020.10.24 14:10 수정 2020.10.24 14:11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윤석열, 지난 22일 국회 국정감사서

"그분들 뜻 생각해 해야할 일 열심히 하겠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에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자료사진). ⓒ뉴시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에 윤 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줄지어 서있는 모습(자료사진). ⓒ뉴시스

대검찰청 앞에 '꽃길'이 생겼다.


24일 현재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정문 양옆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150개 넘게 줄지어 서 있다. 화환에는 '윤석열 총장님 힘내세요' '윤석열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화환 행렬은 지난 19일 한 시민이 대검 앞에 첫 화환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대검 국정감사가 있었던 22일을 전후해 크게 늘었다고 한다.


지난 19일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입장문'을 두고 갈등을 빚은 다음 날이었다.


대검 앞 꽃길은 국감장에서도 화젯거리였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총창을 응원하는 화환이 150개 정도 있다"고 언급하자 윤 총장은 "그분들 뜻을 생각해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의 대검찰청 국감이 열리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의 대검찰청 국감이 열리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정문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여권 일각에선 윤 총장 지지 화환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 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대검 앞에 화환을 보낸 시민들을 '현실에는 분노하지 않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화환을 보낸 사람들이 "일반국민에 대한 기소율은 40%가 넘고, 검사 범죄에 대한 기소율은 1%도 안 되는 현실에는 분노하지 않는다"며 "'유전무죄 무전유죄' '유권무죄 무권유죄'를 말하면서도 뭐가 뭔지 구분을 못 한하는 사람들"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그는 "고목의 뿌리는 쉽게 뽑히지 않는 법"이라며 "국정감사에서 보여준 윤석열의 인식과 태도, 이프로스에 올린 부장검사의 글, 남부지검장 사퇴서는 그동안 검찰이 얼마나 비정상적인 권력 위치에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데 충분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검찰의 비정상적 권력은 기소해야 할 것은 기소하지 않고, 기소하지 않아야 할 것은 기소하는 권력의 자의적·선택적 사용에서 나온다"며 "이런 모든 어려움을 뚫고!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 이번에는 반드시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24일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지지 화환을 보낸 시민들 겨냥해 "'유전무죄 무전유죄' '유권무죄 무권유죄'를 말하면서도 뭐가 뭔지 구분을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24일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지지 화환을 보낸 시민들 겨냥해 "'유전무죄 무전유죄' '유권무죄 무권유죄'를 말하면서도 뭐가 뭔지 구분을 못하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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