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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ICK] 변우석의 '청춘기록'


입력 2020.10.23 08:31 수정 2020.10.23 08:32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tvN ⓒtvN

평범한 듯 보이지만 공감을 주는 대사로 따스함을 전달하는 하명희 작가, 20대 배우 중 최고의 주가를 높이고 있는 박보검, 특출난 연기력으로 영화와 드라마 연극을 오가는 박소담이 뭉친 tvN '청춘기록'은 방영 전부터 화제작이었다. 여기에 낯선 얼굴이 박보검, 박소담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며 투입됐다. 바로 배우 변우석이다.


키 187cm 훤칠한 키에 잘생긴 얼굴은 그의 출신을 말해주고 있다. 런웨이부터 활동을 시작한 변우석은 헤라서울패션위크 오디너리피플, 자렛, 87MM, 소울팟 스튜디오, 비욘드클로젯, 곽현주 패션쇼 등에 섰다.


변우석은 '청춘기록'의 원해효 역으로 드라마 시작과 함께 입대한 박보검의 빈자리를 채워나가고 있는 중이다. 원해효를 바라보고 있자면 '기생충' 충숙의 "부자라서 착한 거다. 돈이 다리미라 성격 구김살을 펴준다"는 대사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학교 이사장인 아빠와 부잣집 사모님 엄마 아래서 한 번도 실패를 겪지 않은 원해효. 부모님의 사랑과 믿음, 여기에 경제력까지 지원받으니 원해효가 가는 길은 매번 꽃길이다. 실패를 모르니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주변 사람에게 친절하다. 그랬던 원해효는 현재 뒤늦게 자신이 이뤘다고 믿은 것들이 모두 엄마의 손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성장통을 앓고 있다. 여기에 친구의 여자친구를 몰래 짝사랑하는 모습까지, 원해효의 인생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tvN ⓒtvN

그러다보니 자존감이 낮아져 잘 나가는 친구 사혜준을 바라보기 힘들어진다. 지금까지 반대 입장이었을 사혜준의 심정을 지금에서야 헤어려보기도 한다.


극 초반, 비주얼에 성격까지 완벽한 금수저 원해효가 극중 사혜준(박보검 분), 안정하(박소담 분)과 동 떨어져보였다면, 현재 미래를 갈등하고, 심지어 패배감에 눈물까지 흘리는 원해효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더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방송이 시작할 무렵 자신을 낯설어하는 시청자들을 차근차근 자신의 영역 안으로 끌어들여 평범하지만은 않은 자신의 캐릭터를 공감하고 연민하게 만들었다. 미니시리즈 첫 주연작에서 거둔 변우석의 의미있는 결과다.


그는 tvN '디어 마이 프렌즈'로 드라마에 처음 출연해 '드라마 스테이지-직립 보행의 역사',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JTBC '조선혼담공작소-꽃파당'을 거쳐 '청춘기록' 주연 자리에 안착했다.


노희경 작가의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충남(윤여정 분)의 조카 하나 뿐인 조카로 등장했던 종석, '직립보행의 역사'에서 미나(강미나 분)의 짝사랑 상대였던 학교 내 유명한 킹카 종민, 불륜, 스폰설에 휩싸인 배우 민규, 한량이 체질인 부잣집 도령 도준까지 비중있는 작품에서 선보였던 역할이 겹치지 않아 그가 보여줄 새로운 얼굴을 기대하게 만든다.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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