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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0] "이런 식이면 누가 공직 하겠나"…윤석열, 김진애 '배우자 의혹' 제기에 격정 토로


입력 2020.10.22 12:29 수정 2020.10.22 12:32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김진애 "사랑으로 부인 지켜주려 했냐" 묻자

윤 총장 "아내, 전문 직업인…남편 팔아 뭐 한 적 없어"

"정당하게 일하는데 근거없이 의혹 제기하냐"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은 22일 배우자의 재산 형성 과정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정당하게 일하는데 근거없이 의혹을 제기하면 누가 공직을 하겠느냐"고 토로했다.


윤 총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공직이라는 건 엄정한 검증도 받아야 하지만, 그것은 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내가 나이가 꽤 많다. 이 나이가 되도록 많은 것을 배우고 했지만, 사랑에 대해 잘 모른다"며 "예전 항간 속설이 사법고시에 붙게 되면 열쇠 3개 준다는 얘기가 있다. 검찰총장처럼 커리어 밝은 분이 이런 관련 사건이 있을 때 혹시 부인을 지켜주고 가족을 지켜주려고 한 게 아니냐"고 물었다.


김 의원은 윤 총장 장모의 불법 요양병원 운영·요양급여비 편취사건 무마 의혹 및 기타 투자 관련 고소사건과 윤 총장 부인이 운영하는 '코바나 컨텐츠'가 수사 대상에 오른 사실 등을 언급하며 "날리신 분만 하더라도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이 있고),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조국 전 법무부장관도 기소했다. 유능한 칼잡이 검사로서의 신뢰감이 쌓여서 그 공으로 검찰총장이 됐는데, 왜 예리한 칼날이 가족과 측근에 대해서는 무뎌지는가"라고 물었다.


또 윤 총장 아내의 재산이 65억 원 정도로 꽤 많은데 "부인의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해 어떤 질문을 한 적이 없느냐. 젊은신 분 아니냐"고 했다.


이에 윤 총장은 "제가 2012년에 결혼했는데, 제 처는 벌써 저하고 만나고 결혼하기 한참 전부터 앤디워홀이나 샤갈 등 큰 전시들을 해왔다"며 "개막식에 거장들과 여야 정치인이 다 왔다. 전시 자체가 홍보성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제가 서울지검장이어서 오히려 작년 이후에는 (전시를) 안 했고, 작년에 마지막으로 한 것도 준비를 그 전부터 해왔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윤 총장은 또 "이게 문제가 된다면, 제가 이 일에 관여를 했거나 집사람이 어디 가서 자기가 일을 하는데 남편을 팔면서 '사건 일부를 봐준다' 이런 식이 됐다는 자료나 근거가 있으면 그건 얼마든지 엄정하게 해야 한다"며 "공직이라는 건 검증도 받아야 하지만, 정당하게 일하는데 근거없이 의혹을 제기해서 이렇게 하면 누가 공직을 하겠느냐"고 격분했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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