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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검, '검사 접대 의혹' 전담수사팀 구성


입력 2020.10.20 20:11 수정 2020.10.20 20:11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형사6부장 지휘…강기정 로비 의혹 수사 검사는 부서이동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뉴시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뉴시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이 현재 수사 중인 라임자산운용(라임) 사건과 관련해 불거진 '검사 로비 의혹' 수사전담팀을 별도로 구성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20일 "라임 로비사건 수사에 관여하지 않은 검사들로 구성된 '라임사태 관련 검사 향응 수수 등 사건 수사 전담팀'을 별도 구성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금융조사부 소속 검사 4명, 형사4부 소속 검사 1명으로 총 5명이다. 수사 지휘는 김락현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이 맡는다. 형사6부는 현재 라임 사건의 본류인 금융사기와 횡령 부분 수사도 담당하고 있다.


검찰은 전담 수사팀을 꾸리면서 라임 수사 관련자들을 배제했지만, 지난 여름 인사에서 라임 수사팀에 합류한 김 부장이 로비 의혹과 무관한 것으로 보고 지휘를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제반 의혹을 신속하게 수사할 예정이며, 라임 펀드 판매 비리 등 사건은 종전 수사팀에서 차질없이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강기정 전 정무수석에 대한 로비 의혹을 수사하던 A 검사를 형사6부에서 형사4부로 이동시켰다고 밝혔다.


이는 라임 사건에서 주범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16일 옥중 자필 입장문을 통해 검사 접대 의혹을 제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건을 맡았던 주임 검사 출신인 B 변호사를 통해 현직 검사 3명을 만나 1000만 원 상당의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 중 한 명은 라임 수사팀에 참가했다고도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전날 "라임 사건에 대해 공정하고 독립적인 수사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수사 지휘를 받지 말고 수사 결과만 보고하라고 수사 지휘했다.


또 라임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에는 접대 의혹이 제기된 검사와 수사관을 수사와 공판팀에서 배제해 새롭게 재편하라고 지시했다.


법무부는 김 전 회장의 입장문이 공개된 뒤 사흘간 구치소에서 김 전 회장을 접견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접대 대상으로 지목된 검사 등 일부 인물을 특정해 서울남부지검에 수사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부지검은 전날 김 전 회장 측에 소환 조사를 통보했지만, 김 전 회장은 "기존 수사팀의 조사에는 진술을 거부하겠다"며 불응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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