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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상의 회장,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치맥 "어려울수록 상생하자"


입력 2020.10.20 19:44 수정 2020.10.20 19:44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박용만 "대립보다 대화를"…한국노총 방문해 간담회·호프미팅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오른쪽 첫번째)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왼쪽 첫번째)등 참석자들이 건배를 하고 있다.ⓒ대한상의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오른쪽 첫번째)과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왼쪽 첫번째)등 참석자들이 건배를 하고 있다.ⓒ대한상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이 치맥(치킨과 맥주)을 하며 “어려운 때일수록 서로 상생을 모색하고 협력하자”고 다짐했다.


박 회장은 20일 오후 5시 서울영등포구에 위치한 한국노총을 방문했다. 이번 만남은 김 위원장이 지난 2월 중구 상의회관을 방문해 박 회장과 상견례를 겸한 간담회를 가진 데 대한 답방 성격이다.


먼저 김 위원장은 “박용만 회장의 한국노총 방문을 백만 조합원과 더불어 열렬히 환영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이어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장기화되며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활동 제약으로 인한 사회적 어려움도 있지만 경제가 어려워지며 노동자들이 겪는 위기와 고통은 상당히 심각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서로가 어려운 순간이지만 노동자와 기업이 이럴 때일수록 서로 상생을 모색하고 협력을 통해 일자리와 일터를 굳건히 지켜내는 협력관계가 깊어지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 사회가 보다 공정하고 따뜻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양 조직이 서로 잘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박 회장은 “이런 시기일 수록 상생이란 생각을 가지고 어려움을 같이 헤쳐 나갈 수 있게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박 회장은 “우리 사회는 대립과 갈등이 너무도 많은 사회"라며 "따지고 보면 대립하는 강경함 보다는, 원칙을 지키되 대화를 하는 편이 굉장히 어려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한노총에 대해 늘 감사한 마음과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가 서로 알아가는 친밀한 자리를 갖길 원해서 만든 자리니 오늘 얘기를 많이 하겠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과 김 위원장은 면담을 마친 후 인근 호프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모두 ‘노타이’ 차림으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눴다.


박 회장은 “대학 다닐 때 술을 못했는데 회사에서 술을 배웠다”며 대화를 시작했다. 김 위원장이 “저는 배울 필요가 없었다”고 답하자 박 회장은 "혈색 좋은 거 보니까 체질 같다"고 말했다.


이후 박 회장은 '대립보다 대화를' 이라는 건배사를 제의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에 쓰러지지 않겠다는 의미로 '술병은 쓰러져도 술꾼은 쓰러지지 않는다'는 건배사를 제의했다.


대한상의와 한국노총은 경영계와 노동계 대립 속에서도 꾸준히 교류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김주영 전 한국노총 위원장은 2017년 9월 한국노총 위원장 중 처음으로 대한상의를 방문했다.


다음달인 10월 박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 중 처음으로 한국노총 본부를 찾았고 같은 날 호프미팅을 가졌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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