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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채동욱 옵티머스 고문 만났지만, 청탁은 없었다"


입력 2020.10.19 15:02 수정 2020.10.19 15:03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펀드 사기꾼 거짓 문서에 도정 훼손 안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정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2020년도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정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2020년도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경기지사는 19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 출석해 옵티머스자산운용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을 통해 이 지사에 경기 광주시 봉현물류단지 사업 관련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정면 반박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경기도청이 지난 5월 11월 내부 공공기관과 민관기업 등에 보낸 '물류단지 지정 및 실시계획 승인 신청에 따른 협의' 공문을 언급하며 "'10일 안에 답을 안 하면 이견이 없는 걸로 하겠다'고 했는데, 이런 게 소위 공무원에게는 '패스트트랙'"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광주시 물류센터를 계속 반대했는데, 왜 이 공문은 급하게 나갔는지, 그사이 경기도의 입장 변화가 궁금하다"고 압박했다.


같은 당 권영세 의원은 "지사가 (의혹과 관련해) 사기꾼들의 소행이라고 치부한다면 지금까지 이렇게 문제가 이어지지 않도록 경기도에서 진작 (옵티머스 측이 사업 신청 자체를 포기할 수 있도록) 끊어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은 "올해 4월 봉현물류단지에 대한 투자기관이 증권회사들에서 옵티머스로 바뀌었는데 상식적으로 증권회사가 옵티머스보다 신뢰도가 더 높다"면서 "또 옵티머스가 물류단지에 215억이나 투자하는데도 채 전 고문이 이 지사와 만났을 때 사업 얘기를 하지 않았다는 (이 지사의) 주장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같은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 이 지사는 "펀드 사기꾼이 거짓말한 문서 때문에 이런 식으로 도정을 훼손하면 안 된다"며 응수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청이 기관들에 발송한 공문에 대해 "봉현물류단지뿐만 아니라 모든 물류단지 등 관련 서류에는 '10일 안에 의견 없을 시 이견이 없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문구를 넣고 있다"며 "오히려 악의를 가지고 관련 기관을 속이려고 한다면 해당 문구를 넣지 않으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인허가 관련 '패스트트랙' 의혹 제기에 대해선 "패스트트랙이란 정규 코스가 있는데 별도로 빠른 코스를 만드는 것"이라며 "예외적으로 절차 취하고 다른 건 통상절차로 해야 패스트트랙이 말이 되는데, 모두에게 똑같이 적용되는 행정절차를 가지고 여기만 패스트트랙이라고 하는 건 논리모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류단지 사업 인허가는 이미 광주시가 사업을 반대하면서 끝난 문제"라며 "채 전 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사업 관련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의혹에 재차 선을 그었다.


경기도는 해당 물류단지 사업 인허가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하며 광주시와 협의(사실상 동의)를 하도록 요구했는데, 광주시의 완강한 반대로 '협의'를 할 수 없어 9월 3일 사업시행자 측은 '광주시와 협의가 어렵다'며 기제출 보완서류 접수를 취하(서류 회수)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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