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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나도 한번?'…여권 물밑 후보군 더 있다


입력 2020.10.18 06:00 수정 2020.10.17 22:54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여권 인사 다수 서울시장 출마 저울질

"지난 9년 시정 이어갈 사람 누구인지

주변에서 출마하라는 권유 받아 고민"

폭넓은 후보군 '서울은 해볼 만' 방증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전국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전국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후보 공천을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물밑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저울질하는 잠재적 후보군은 다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 당헌·당규에는 재·보궐선거 귀책 사유가 민주당에 있는 경우 후보자를 공천하지 않도록 돼 있지만, 당 소속 구성원들은 '공당이 선거에 후보를 안 낼 수는 없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권의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박주민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며, 아직 드러나지 않은 잠재적 후보군도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당 안팎에서 자천타천 거론되는 인사만 10여 명에 달한다. 후보가 난립하면 예비경선(컷오프)을 하게 된다.


여권 인사들은 재보궐 선거와 개각, 당내 선거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다"며 "내가 (출마 의사를) 이야기하면 일파만파 복잡해질 것"이라고 했다. 당초 당내 선거 출마가 점쳐졌던 또다른 중진 의원은 "박원순 전 시장의 9년 시정을 이어갈 사람이 누구인지와 관련해 주변에서 출마 권유를 많이 받았다"며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 4·15 총선에서 낙선한 여권 인사도 "(나에 대한)기관장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무래도 서울에서 의원 생활을 오래 해서 주변에서는 출마하라는 이야기도 많다"고 전했다.


4월 재·보궐선거까지 반년가량 남았지만, 10월은 국정감사 기간이고 11월은 예산과 입법이 중요해 12월께 되어서야 공천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때까지 출마를 고민할 시간은 충분히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소속 광역 지자체장의 성추문으로 치러지는 선거지만, 판세나 구도로 볼 때 서울시장은 해볼 만 하다는 인식이 여권에 퍼져있다. 예상보다 후보군이 폭넓은 이유다. 국민의힘에서 거론되는 후보군 가운데 위협적인 인물이 없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또 서울 지역구 국회의원 49명 가운데 21명이, 서울시 구청장 25명 가운데 24명이, 서울시의원 110명 가운데 102명이 민주당 소속일 정도로 민주당이 탄탄한 조직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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