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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택’ 박용택, 쐐기 2루타와 함께 아름다운 퇴장


입력 2020.10.16 08:53 수정 2020.10.16 13:37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은퇴 앞두고 마지막 사직 원정서 팀 승리 이끄는 타점

프로 데뷔 후 사직구장 126경기에서 통산 타율 0.322

15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 7회 초 2사 1, 2루에서 LG 박용택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2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15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 7회 초 2사 1, 2루에서 LG 박용택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2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 연합뉴스

‘사직택’ 박용택(LG 트윈스)이 좋은 기억을 많이 안겨줬던 사직 고별전서 쐐기 2루타를 작렬하며 아름다운 작별을 고했다.


LG는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최종전(16차전)에서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kt를 끌어내리고 다시 2위로 올라섰다.


승부처는 7회였다. 2-1로 불안한 리드를 가져가던 LG가 채은성, 김민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양석환, 유강남이 바뀐 투수 서준원을 상대로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무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면 도리어 LG가 롯데에 흐름을 넘겨줄 수 있는 상황. 이 때 류중일 감독이 베테랑 박용택을 대타 카드로 꺼내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박용택은 서준원을 상대로 우측 담장 상단을 맞추는 큼지막한 2루타를 기록하며 2루 주자 채은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결정적인 적기 쐐기타를 기록한 박용택은 팬과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대주자 구본혁으로 교체됐다.


LG는 계속된 2사 2,3루 기회서 홍창기의 적시타로 2점을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흐름을 넘겨줄 뻔한 위기서 박용택의 해결사 능력이 돋보였다.


15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 7회 초 2사 1, 2루에서 LG 박용택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대주자와 교체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15일 부산 사직구장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 7회 초 2사 1, 2루에서 LG 박용택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대주자와 교체된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 연합뉴스

‘사직택’으로도 불리는 박용택은 프로 데뷔 후 사직구장 126경기에서 통산 타율 0.322(478타수 154안타), 18홈런, 83타점을 기록할 정도로 강했다. 전 구장 중에 가장 많은 2루타 31개를 사직구장서 기록하기도 했다.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사직서 가장 확실한 카드 박용택이 등장해 기분 좋은 승리의 주춧돌을 놓았다. 그는 마지막까지 사직에서 좋은 추억을 남기고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한편,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박용택의 정규리그는 이제 단 8경기뿐이다. 잔여경기를 치르는 다음 주부터는 모든 원정경기가 고별 무대다.


20일 수원 kt전, 23일 광주 KIA전, 24일 창원 NC전, 30일 문학 SK전 등 4경기다.


한국시리즈 무대를 열망하는 박용택이 마지막 불꽃 투혼으로 LG의 2위 자리 사수에 힘을 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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