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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등 국제기구 직원, 민주콩고서 ‘성 착취’…원치않는 임신까지


입력 2020.09.30 12:01 수정 2020.09.30 12:02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WHO, 피혜 사례 확인 후 진상조사…무관용 대응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했을 당시 세계보건기구(WHO) 의료진이 현장에서 보호장구를 착용한 채 일하는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AP/뉴시스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했을 당시 세계보건기구(WHO) 의료진이 현장에서 보호장구를 착용한 채 일하는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AP/뉴시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국제기구 직원들이 잠자리를 강요하는 등 현지 여성을 성적으로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민주콩고 여성 51명이 WHO 등 국제기구 직원들로부터 성관계를 강요당하는 등 성적으로 학대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 여성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민주콩고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유행했을 때 국제기구 직원들이 잠자리를 강요하고 성적으로 학대했다고 언론과의 인터뷰 등에서 밝혔다. 이들 중 2명은 원치 않는 임신까지 했다고 말했다.


여성 대부분은 국제기구에서 일한다고 자신의 신분을 밝힌 남성들이 일자리를 대가로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여성들은 성관계를 거절하면 근로 계약을 해지당했다고 말했다.


피해 여성들은 단기 계약으로 요리사, 청소부 등으로 일하면서 한 달에 50∼100달러를 받았다. 이들이 받은 임금은 일반적인 유사 직종 임금의 두배 가량이다.


많은 여성이 보복이나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이 두려워서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했다고 한다. 조사에 착수한 WHO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시 무관용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WHO는 성명을 통해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자행한 현지 여성 학대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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