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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 공모가 13만5000원…1억원 넣어도 1주 못 사나


입력 2020.09.29 08:37 수정 2020.09.29 08:3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수요예측 경쟁률 1117.3대 1 기록…내달 5~6일 공모주 청약

청약 경쟁률 1000대 1 넘을 경우 1억원 넣어도 주식 1주 이하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11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13만5000원의 공모가를 확정했다. 사진은 빅히트 소속 가수인 방탄소년단(BTS).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11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13만5000원의 공모가를 확정했다. 사진은 빅히트 소속 가수인 방탄소년단(BTS).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가가 13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이에 다음 달 5~6일로 예정된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어설 경우 1억원을 넣어도 1주만 손에 쥐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25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빅히트 수요예측 경쟁률은 1117.3대 1로 집계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97%인 1381곳이 당초 빅히트가 희망했던 공모액 최상단인 13만5000원 이상을 써냈다. 공모가 밴드를 상회할 수 없는 규정 때문에 빅히트 공모가는 13만5000원으로 최종 결정 됐다.


이어 빅히트는 다음 달 5~6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이번에 공모하는 총 주식 수는 713만주다. 이 가운데 일반 청약자의 몫은 전체의 20%인 142만6000주다.


13만5000원의 공모가가 확정된 빅히트엔터는 청약을 거쳐 이번 달 15일 코스피 시장에 공식 상장될 예정이다. 만약 청약된 공모주 물량이 모두 소진될 경우 빅히트는 9625억5000만원의 공모자금과 4조8000억원 수준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게 된다.


금투업계에서는 빅히트가 58조5542억원의(카카오게임즈) 역대 최고 청약 증거금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투자자들의 자금이 급속도로 빅히트를 향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주식 매수를 위한 대기성 자금을 의미하는 투자자예탁금은 지난 24일 55조2769억원까지 증가하며 카카오게임즈 청약을 위해 몰렸던 52조3000억원을 5.6%(2조9769억원) 상회했다.


이처럼 역대 최대 수준의 경쟁률이 예상되는 만큼 증거금 대비 받을 수 있는 주식 수는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147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카카오게임즈에 1억원의 증거금을 넣은 투자자는 5주만을 손에 쥐었다. 카카오게임즈의 공모가인 2만4000원을 상회하는 빅히트의 청약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게 된다면 1억원을 넣었을 때 받을 수 있는 주식 수는 1주에 불과하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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