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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강 대신 강약?’ 류현진 2차전 등판 시나리오


입력 2020.09.29 00:05 수정 2020.09.29 06:0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탬파베이 1차전 선발은 사이영상 투수 스넬

류현진에게 하루 휴식 더 부여하는 것으로 전망

와일드시리즈 2차전 등판이 예상되는 류현진. ⓒ 뉴시스 와일드시리즈 2차전 등판이 예상되는 류현진. ⓒ 뉴시스

포스트시즌에 돌입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변칙적인 선발 투수 운용을 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매체 ‘데일리 라이브’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등판은 10월 1일 와일드시리즈 2차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류현진은 지난 25일 뉴욕 양키스와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서 올 시즌 최다인 7이닝을 소화한데 이어 100개 투구 수를 기록했다. 따라서 하루 더 휴식이 주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상황이다.


토론토의 찰리 몬토요 감독의 발언도 이를 뒷받침한다. 몬토요 감독은 이튿날 화상 인터뷰를 통해 “100개 공을 던진 류현진은 아직까지도 여파가 남아 있을 것”이라는 모호한 말을 남겼다.


아메리칸리그 8번 시드를 확정한 토론토는 10월 1일부터 리그 승률 1위팀인 탬파베이와 와일드시리즈(3전 2선승제)를 벌인다. 최대 3경기가 펼쳐지며 탬파베이의 홈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전 경기가 열린다는 특징이 있다.


언더독인 토론토 입장에서는 가능한 많은 변수를 만들어야 하는 입장이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힘대힘’ 싸움을 벌일 경우 열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선발 로테이션 조정도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탬파베이는 일찌감치 이번 와일드시리즈서 블레이크 스넬-타일러 글라스노우-찰리 모튼으로 이어지는 3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했다.


특히 1차전 선발 투수인 블레이크 스넬은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매우 부담이 되는 상대다. 올 시즌에는 11경기에 4승 2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하며 지난해 부진을 씻고 에이스다운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2차전 선발 투수인 글라스노우는 11경기서 5승 1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아무래도 스넬보다는 무게감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토론토의 찰리 몬토요 감독. ⓒ 뉴시스 토론토의 찰리 몬토요 감독. ⓒ 뉴시스

토론토 입장에서는 1차전서 류현진을 내보내 ‘강 대 강’ 싸움을 벌이는 것보다 2차전서 확실한 승리를 잡겠다는 시나리오를 쓸 수 있다. 전차경주에서 ‘강중약’의 말을 내는 대신 ‘약강중’의 말을 출전시켜 2승 1패 승리를 거둔 중국 제나라 군사 손빈의 전략이 떠오르는 묘계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류현진은 28일 훈련 대신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식일 일정을 철저하게 지키는 류현진의 루틴을 감안했을 때 이는 5일 휴식 후 등판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포스트시즌 첫 등판은 와일드시리즈 2차전이 된다.


푹 쉰 류현진이 만만치 않은 상대 탬파베이를 상대로 변수의 중심이 될지 가을야구 첫 등판에 야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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