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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망리단길’…공실률 서울 최저지만, 매출은 바닥


입력 2020.09.29 06:00 수정 2020.09.28 09:14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망원역 상권 중대형 상가 2분기 공실률 1.6% 기록

망원역 상권 카페 매출 인근 지역보다 500만원 낮아

서울 망원동 망리단길 상권 전경 ⓒ상가정보연구소 서울 망원동 망리단길 상권 전경 ⓒ상가정보연구소

‘망리단길’이라는 명칭을 얻으며 특색있는 상권을 자랑하던 망원역 상권이 얼어붙고 있다. 상가 공실률은 서울 최저 수준이지만, 젠트리피케이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매출은 인근 지역보다 500만원 가까이 낮다.


29일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통해 망원역 상권을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기준 망원역 상권 일평균 유동인구는 25만4192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월평균 약 763만명의 유동인구가 망원역 상권을 찾는 셈이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2020년 2분기 서울 중대형 상가 평균 공실률은 7.9%로 조사됐다. 이 수치는 서울 내 위치한 51곳 주요 상권을 조사해 평균으로 나타낸 것이다. 이 상권들 중 1%대 낮은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는 상권은 3곳으로 조사됐으며 그중 한 곳은 1.6% 공실률을 기록한 망원역 상권이었다.


망원역 상권은 많은 유동인구가 찾지만 매출은 인근 상권 대비 낮은 수준을 보였다. 망원역 상권 내 카페 월평균 추정 매출은 7월 기준 1227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상권이 속한 마포구 카페 월평균 추정 매출 1725만원 대비 498만원 낮은 매출이었다.


1회 방문 시 평균 추정 결제금액 또한 9743원을 기록하며 마포구 평균 결제금액 대비 약 1000원 정도 낮았다.


상권 내 카페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매출의 39.2%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20대의 매출도 26.6%를 기록하며 20·30대 매출이 총 매출의 65.8%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과거 망원역 인근 상권은 특색있는 카페와 식당들로 많은 방문객이 찾았고 그 연령대가 20·30대가 주를 이루다 보니 젊은 분위기의 상권이었다"며 "그러나 임대료가 상승하며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생기기 시작했으며 여기에 코로나19 바이러스까지 확산되며 분위기는 더욱 침체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망원역 상권은 현재도 많은 유동인구가 상권을 찾지만 방문하는 매장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상권 전체의 매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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