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세 번 호명했지만, 대답없는 추미애
金 "이젠 대답도 안하나"…秋 "듣고 있다"
자료제출 요구에 "확인해보겠다"만 되풀이
윤호중 마저 "자료제출 하겠다 하라" 주의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국회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로 일관해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21일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을 대상으로 한 ‘뒷담화’로 유감을 표명한 지 불과 이틀만의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 조차 추 장관에게 주의를 주는 등 난처한 기색이었다.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오후 개최된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신동근 의원이 박덕흠 의원과 관련해 2017년 진정이 있었는데 수사가 안되고 있다고 지적을 했다"며 "우리들도 궁금하다. 검찰이 납득할 수 없는 사유로 진정사건을 3년 이상 뭉개고 있다면 그 대상자가 누구이든 간에 우리들은 문제를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료제출 요구를 위해 추미애 법무부장관을 호명했다. 그런데 추 장관이 대답을 하지 않았고. 다시 김 의원이 세 차례나 "법무부 장관님!"을 외쳤음에도 끝내 응답하지 않았다. 김 의원이 허탈한 목소리로 "이제 대답도 안 하시는 것이냐"고 묻자 그제서야 "듣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신경전은 계속됐다. 김 의원은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의 자료는 법무부를 경유해서 오니까 법무부 장관께 자료제출을 요구하겠다"며 "신동근 의원이 말한 2017년 진정사건이 있는지 여부, 있다면 지금까지 진정사건이 진행이 안 된 이유 두 가지 자료제출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추 장관은 "확인해보겠다"면서도 자료제출을 하겠다는 답은 하지 않았다. 김 의원이 재차 "확인되면 제출하시겠느냐"고 물었지만 "확인해보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어이가 없었는지 김 의원은 크게 한 숨을 쉰 뒤 마이크를 돌렸다.
상황을 지켜본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나서 추 장관에서 주의를 줄 정도였다. 윤 위원장은 "법무부장관님, 확인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자료제출 요구를 하면 제출하시겠다고 답변을 하셔야 한다"며 "확인결과가 어떤 지에 대해서 자료를 제출하는 것도 가능한 것이니 제출을 하시겠다고 답변을 하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