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K리그1 파이널 라운드…역대 최고의 반전은?


입력 2020.09.22 11:39 수정 2020.09.22 11:3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2013년부터 지금의 상, 하위 스플릿 시스템 도입

2016년과 지난해에 파이널라운드서 우승팀 바뀌어

2016년 파이널 라운드 전북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서울에 우승을 안긴 박주영. ⓒ 프로축구연맹 2016년 파이널 라운드 전북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서울에 우승을 안긴 박주영. ⓒ 프로축구연맹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할 하나원큐 K리그1 2020의 파이널 라운드 일정이 확정됐다.


프로축구연맹은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주간브리핑을 열고 파이널 라운드의 역사를 비롯해 진행 방식에 대해 소개했다.


올 시즌 파이널라운드는 이번 주말 23라운드부터 시작돼 27라운드까지 한 달간 열전을 치른다. '파이널A'에 진출한 6개 팀은 우승 및 AFC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파이널B'에 속한 6개팀은 K리그1 잔류를 위한 경쟁에 돌입한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SPL)의 스플릿 시스템을 참고해 도입한 K리그의 파이널 라운드는 2013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이후 이듬해인 2014년부터 1부 리그 12개팀이 33번의 정규라운드를 치르고 스플릿 5라운드를 벌이는 지금의 방식이 자리를 잡았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당초 ‘스플릿 라운드’로 명명했으나 ‘스플릿’이라는 용어가 상, 하위 그룹을 분리하는 의미만을 나타낼 뿐 최종전으로서의 중요한 성격을 띠지 못했다”며 “따라서 2019년부터 기존 팬들은 물론 대중들도 훨씬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명칭인 ‘파이널 라운드’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하면 자칫 느슨할 수 있는 시즌 막판 구도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실제로 K리그에서는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극적으로 우승 또는 순위, 강등의 운명이 뒤바뀐 사례가 존재한다.


지난해 포항과의 최종전에서 패하며 극적으로 우승을 놓친 울산. ⓒ 프로축구연맹 지난해 포항과의 최종전에서 패하며 극적으로 우승을 놓친 울산. ⓒ 프로축구연맹

파이널라운드 진입 시 1위였다가 우승을 놓친 팀은 2016년 전북과 지난해 울산이다. 당시 전북은 승점 감점 징계를 받은 상황에서 서울과의 최종전을 치렀는데 박주영에게 결승골을 내줘 극적으로 순위가 뒤집혔다.


2019년 울산은 마지막 경기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 트로피를 품을 수 있었으나 포항전에서 1-4 대패했고, 전북이 강원전에서 1-0 승리하며 승점 동률 후 골득실 차로 희비가 엇갈렸다.


파이널라운드에서 ACL(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의 주인이 바뀐 적도 있다. 2014년 포항은 3위로 파이널 라운드에 돌입했으나 최종전서 패하고, 4위였던 서울이 승리하면서 골득실에 의해 희비가 엇갈렸다.


파이널라운드 진입 시점에 최하위(12위)였으나 강등되지 않은 사례는 한 차례다. 바로 ‘생존왕’ 인천이다.


2018년 인천은 파이널라운드에서 4연승 포함 4승 1패의 휘파람을 불며 9위로 도약했고 5연패 빠진 전남이 강등 티켓을 받고 말았다.


인천의 생존 본능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인천은 2016년과 2017년, 2019년 무려 세 차례나 파이널라운드 진입 시 강등권인 11위였으나 순위 하락 없이 생존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