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서욱 상대 휴가 미복귀 의혹 추궁하자
질의 끝난 뒤 서욱에게 "어이가 없다"며 말건네
"저 사람은 검사 안하고 의원하길 정말 잘했다"
대정부질문서 사과한지 일주일만에 또 '막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상임위에서 질의를 하는 야당 의원을 상대로 이번에는 "어이가 없다. 죄없는 사람 여럿 잡을 것 같다"는 '막말'을 해 파문이 예상된다. 추 장관은 앞서 야당 의원의 질의 중에 "소설을 쓰시네"라는 발언으로 사과한 바 있다.
추미애 장관은 21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정회된 직후 곁에 앉은 서욱 국방부 장관에게 "어이가 없다. 저 사람은 검사 안하고 국회의원 하길 정말 잘했다"며 "죄없는 사람 여럿 잡을 것 같다"고 말을 건넸다. 이 발언은 법사위 마이크를 통해 의사중계시스템으로 그대로 울려퍼졌다.
'저 사람'이란 직전에 서욱 장관을 향해 추 장관의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을 질의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법사위 야당 간사를 맡고 있다.
앞서 추미애 장관은 지난 7월 27일 같은 법사위에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이 고기영 법무차관을 향해 자신의 아들 휴가 미복귀 의혹 수사 및 검찰 인사와 관련한 질의를 하던 중에 "소설을 쓰시네"라고 말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최근 대정부질문에서 추 장관은 해당 파문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아 똑같은 물의 발언을 또 저지름에 따라, 사과에 전혀 진정성이 없었던 게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추 장관은 지난 14일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소설을 쓰시네' 사태에 대해 묻자 "독백인데 스피커가 켜져 있어서 그렇게 나갔다"며 "그런 말씀을 드려서 상당히 죄송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