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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인터뷰] 이상엽 "이상엽의 윤규진을 보여주고 싶었다"

  • [데일리안] 입력 2020.09.20 13:00
  • 수정 2020.09.19 19:39
  •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

ⓒ웅빈이엔에스ⓒ웅빈이엔에스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이하 '한다다')는 지난 13일 34.8%(닐슨, 전국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이 드라마는 이혼에 대해 부모와 자식간의 간극과 위기를 헤쳐 나가는 과정을 보다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주말극 단골 소재인 막장 설정을 최대한 지양하고 캐릭터마다 따뜻한 온기가 느껴져 호평을 받았다.


이상엽은 극중 나희(이민정 분)와 이혼 후 다시 사랑을 깨달아가는 윤규진 역으로 출연했다. 이별과 사랑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이민정과의 케미스트리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상엽은 극중 윤규진이 이상엽 그 자체로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 평소라면 캐릭터를 만들어 연기했을테지만 이번 만큼은 '이상엽의 윤규진'을 보여주고 싶었다.


"캐릭터에 서서히 스며들고 싶었어요. 극 중 싸움도 연기가 아닌 현실적인 싸움으로 보여졌으면 했고, 숨소리, 한숨조차도 제것으로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중반부터 어느 순간 제 모습이 많이 닿은 것 같아요. 작가님이 의도한건진 모르겠지만 윤규진은 말투가 저에게 많이 맞춰져 있는 캐릭터였어요."


이민정과의 부부 연기는 이상엽에게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상엽은 이민정을 최고의 파트너라고 칭했다. 아직 미혼이지만 결혼과 이혼, 재결합을 겪은 윤규진을 연기하며 진지하게 생각해보기도 했다.


"이병헌 형님이 의식되지 않은건 아니었지만 우리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다고 들었어요. 제 연기를 봐주시다니 참 신기하고 영광이었죠. 이번 드라마를 통해 입덧도 해보고, 이혼도 해보고, 재결합도 해봤네요. 재결합하는 상황은 담담하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레 결혼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말하지 않는 배려는 배려가 아니란 걸 깨달았죠."


'한다다'는 캐릭터 모두가 행복한 일상을 지내는 결말을 맞았다. 윤규진은 이민정과 재결합 후 쌍둥이를 얻어 행복한 가정을 꾸렸다. 다희(이초희 분)와 재석(이상이 분)는 사랑의 결실을 맺어 부부가 됐다. 송영달(천호진 분)과 장옥분(차화연 분)은 댄스 대회에 출전하며 제 2의 즐거운 노년시기를 보내는 모습으로 막을 내렸다. 더할 나위 없는 해피엔딩이다.


"전 꽉 다힌 이 해피엔딩이 마음에 들어요. 모든 캐릭터가 성장을 했어요. 저도 '한다다'를 통해 성장하고 행복에 대한 생각을 해보는 계기가 됐어요. 이 드라마는 사람이 잘 보이는 드라마였던 것 같아요. 배우들이 연기를 잘하기도 했지만 작가님도 글을 잘 써주신 것 같아요."


ⓒ웅빈이엔에스ⓒ웅빈이엔에스

이상엽은 올해 SBS '굿캐스팅'과 KBS '한 번 다녀왔습니다'로 동시기 다른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를 바쁘게 만났다.


"이게 가능한 일인가 싶기도 하고, 이래도 되나 싶었어요. 시청자들이 윤규진과 윤석호를 헷갈려 할 수도 있고, 제가 하는 연기다보니 똑같이 볼까봐 걱정도 됐어요. 그래도 윤규진과 윤석호를 각각 좋게 봐주셔서 다행이었죠."


2020년 9월까지 배우로 쉼 없이 보냈던 이상엽은 재충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스스로 배우로서 바닥이 났고 신선함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바닥이 난 걸 무엇으로 어떻게 채울까 고민 중입니다. 요즘은 쉬면서 제 얼굴을 천천히 다시 보고 있어요. 변화가 필요한 것 같아요."


2007년 KBS 드라마 '행복한 여자'로 데뷔한 이상엽은 어느덧 데뷔 14년차가 됐다. 무명시절 스스로 흥미를 주지 못하는 배우라고 생각한 그는, 작품으로 연기적 갈증을 채우고 있지만 슬럼프는 여전하다고 고백했다. 스스로 만족하지 않고 고민하며 담금질했기에 지금의 단단한 이상엽이 있을 수 있었다.


"쉬지 않고 계속 연기하길 잘한 것 같아요. 포기하지 않은 제가 기특하기도 해요. 현장에서 느껴지는 엔돌핀이 저의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또 연기를 하며 느껴지는 성취감으로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어요. 잘 즐기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슬럼프는 극복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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