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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20만원대 LTE폰 공세…“중국에 뺏긴 점유율 탈환”


입력 2020.09.20 06:00 수정 2020.09.18 17:34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키즈폰·효도폰’으로 국내 특화 시장 공략

인도·남미·동남아 등 글로벌 점유율 확대

LG전자 스마트폰 ‘LG Q31’.ⓒLG전자 LG전자 스마트폰 ‘LG Q31’.ⓒ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20만~30만원대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으로 저가폰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국내에서는 어린이용 ‘키즈폰’, 시니어용 ‘효도폰’ 수요를 겨냥한다.


해외에서는 저가폰 수요가 높은 신흥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와 남미, 동남아 시장에서 중국 제조사들과 경쟁에 나선다. 신제품 출시로 올해 상반기 중국 업체에 따라잡힌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5일 실속형 스마트폰 ‘LG Q31’을 국내에 출시한다. 출고가는 20만9000원이다.


LG Q31은 5.7인치 U노치 디스플레이와 3000밀리암페어시(mAh) 배터리, 3기가바이트(GB) 램(RAM) 등을 탑재하는 등 뛰어난 가성비(가격대 성능비)를 갖췄다. 지난해 비슷한 가격으로 출시된 ‘LG X2’(RAM 2GB)보다 RAM 사양을 높여 게임, 영상 시청 등 다양한 작업을 편리하게 실행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출시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A21s 비바(VIVA) 트롯 에디션’.ⓒSK텔레콤 SK텔레콤이 출시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A21s 비바(VIVA) 트롯 에디션’.ⓒSK텔레콤

저가폰이지만 갖출 건 다 갖췄다. 카메라는 전면 500만 화소, 후면 1300만(표준)·500만(광각) 화소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기본 내장 메모리 용량은 32GB로 별도 외장 메모리를 추가하면 최대 2테라바이트(TB)까지 확장 가능하다. 색상은 메탈릭 실버다.


삼성전자도 지난 18일 SK텔레콤과 함께 시니어 전용 휴대폰 ‘갤럭시A21s 비바(VIVA) 트롯 에디션’을 선보였다. 31만9000원에 중장년층이 보기 편한 6.5인치 HD+ 급 디스플레이와 아웃포커싱, 접사 등이 가능한 4800만 화소 쿼드(4개) 카메라를 장착했다.


이 모델은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 7월 국내에 출시한 ‘갤럭시A21s’에 요즘 시니어들이 선호하는 ‘미스터트롯’ 음악이 추가됐다. 15W 고속 충전이 가능한 500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실용성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A21s를 북미를 제외한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 출시했다. 저가폰 위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는 중국 업체들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별 시장 점유율.ⓒ카운터포인트리서치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별 시장 점유율.ⓒ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 1위는 20.2%를 기록한 중국 화웨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0.0%로 2위였고, 3위 애플(11%), 샤오미(10%), 오포(9%) 순으로 중국 업체들이 뒤를 이었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 연구원은 “화웨이가 주력하고 있던 중국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이 화웨이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는 중국 내 ‘애국 소비’에 따른 결과로, 아직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뒤집을 여지는 충분히 남아있다. 카운터포인트는 “(화웨이 스마트폰은) 재고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다른 지역들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화웨이가 1위를 유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왼쪽부터 LG전자 스마트폰 ‘LG 스타일로 6’, ‘LG K41S’, ‘LG K51S’, ‘LG K61’.ⓒLG전자 왼쪽부터 LG전자 스마트폰 ‘LG 스타일로 6’, ‘LG K41S’, ‘LG K51S’, ‘LG K61’.ⓒLG전자

LG전자도 ‘K 시리즈’ 실속형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로 글로벌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7월 파나마, 페루, 코스타리카 등 6개국에 실속형 스마트폰 ‘LG K61’, ‘LG K51S’, ‘LG K41S’ 등을 출시했다.


LG K시리즈는 쿼드 카메라, 6.5형 이상 대화면 디스플레이, 대용량 배터리 등 탑재로 경쟁력을 높인 제품이다. 미국 국방부 군사표준규격 ‘밀리터리 스펙’을 통과, 내구성도 강화했다.


북미 시장에는 스타일러스 펜을 내장한 200달러대 실속형 모델 ‘LG 스타일로6’를 선보이며 플래그십 전략 스마트폰과 저가폰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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