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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이념의 시대' 국민의힘 당색, 삼원색 혼용키로


입력 2020.09.14 12:21 수정 2020.09.14 12:22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김수민 홍보본부장, 3색 혼용안 비대위에 보고

김종인 "다양성의 가치 녹여낸다는 방향 좋아"

추가적인 의견수렴과 보완절차 거쳐 확정할 듯

국민의힘이 새로운 당색(黨色)으로 빨강·노랑·파랑의 삼원색을 함께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이 새로운 당색(黨色)으로 빨강·노랑·파랑의 삼원색을 함께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의 새로운 당색(黨色)으로 빨강·노랑·파랑의 삼원색을 함께 사용하는 방안이 비상대책위원회의에 보고됐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강조한 '탈이념'의 의미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김수민 국민의힘 홍보본부장은 14일 오전 김은혜 대변인과 함께 한 브리핑에서 "정치에서의 색(色) 사용이 지난 총선에서 '빨간당과 파란당 중 어디를 찍을 것이냐' 했듯이 색이 이념을 상징하는 것으로 오용됐다"며 "탈이념 정당을 지향하는데 있어서 확장적 개념으로 다양한 색을 사용하는 게 우리의 지향점에 걸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색 혼용안을 보고받은 김종인 위원장도 흡족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민 본부장은 "김종인 위원장이 오늘 처음 보고 기본적으로 전문가 의견을 존중한다고 했다"라며 "여러 다색을 쓰는 것은 우리 정치가 앞으로 특정 이념에 함몰돼서는 안 되는데, 다양성의 가치를 녹여낼 수 있는 방향으로 진행된 것 같아서 좋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당 소속 국회의원·당협위원장들을 대상으로 주말간 진행된 설문에서는 여러 색깔을 혼합해 쓰자는 의견이 가장 적었던 것으로 알려져, 향후 추가적인 의견 수렴 절차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47명의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 79명의 원외당협위원장이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당색과 관련해 현행 핑크색을 유지하자는 견해가 41.2%로 가장 많았으며 자유한국당이 사용했던 빨간색이 25.3%, 한나라당 등 보수정당들이 전통적으로 사용했던 파란색이 17.4%였으며, 혼합색을 선호하는 응답은 15.8%에 그쳤다.


김은혜 대변인은 "일단 오늘 비대위 보고와 소속 의원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 로고와 당색에 대해 보완을 요청하는 부분이 있었다"라며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의원들의 의견수렴을 했는데, 아직까지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언제든 소통의 창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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