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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서 집사고 주식투자…8월 가계대출 사상최대 증가


입력 2020.09.09 12:00 수정 2020.09.09 09:36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한은, 2020년 8월 중 금융시장 동향 발표

기타대출도 2004년 속보 작성 이후 최대 증가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이 월중 증가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한국은행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이 월중 증가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한국은행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증가폭이 월중 증가액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른 집값 폭등으로 이른바 영끌 대출을 통한 ‘패닉바잉(공황구매)’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전셋값까지 치솟자 대출 수요가 급격히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은 948조2000억원으로 전월(936조5000억원) 대비 11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한은이 200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월중 증가액 기준으로 역대 최대폭이다.


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전월 대비 6조1000억원 늘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도 5조7000억원 상승했다. 기타대출 증가규모 역시 2004년 속보 작성 이후 최고치다.


전셋값 상승에 전세자금대출도 크게 늘었다. 은행 주택담보대출 중 전세자금 대출 증가액은 7월 2조7000억원에서 8월 3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매매·전세 관련 자금수요 등으로 증가규모가 확대됐고 기타대출은 주택자금 수요에 주식투자 및 생활자금 수요 등이 가세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출은 지난달 5조9000억원 늘면서 증가폭이 축소됐다. 지난 7월에는 8조4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은 지난 7월 1조9000억원 늘어난데서 8월 1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중소기업 대출의 증가폭은 6조4000억원에서 6조1000억원으로 줄었지만 여전히 증가세를 지속했다.


한은 측은 “대기업 대출이 기업들의 운전자금 및 유동성 확보 수요 둔화 등으로 감소로 전환했고 중소기업대출의 경우 중소법인, 개인사업자의 대출수요 및 정책금융기관 등의 금융지원이 이어지면서 증가세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회사채는 계절적인 발행물량 감소 등으로 순발행 규모가 지난 7월 1조5000억원에서 8월 1조원으로 축소됐다.


8월 중 은행 수신 잔액은 1848조9000억원으로 전월(1840조6000억원) 대비 8조3000억원 증가했다. 수시입출식예금이 기업자금 및 지방정부 교부금 유입 등으로 증가 전환한 영향이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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