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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 4기 운영 중단…태풍 '마이삭' 영향


입력 2020.09.03 21:19 수정 2020.09.03 21:19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태풍에 송전선로 이상추정 신고리1·2호기, 고리 3·4호기 중단

고리원전 2호기(왼쪽부터), 1호기, 3호기 4호기ⓒ연합뉴스 고리원전 2호기(왼쪽부터), 1호기, 3호기 4호기ⓒ연합뉴스

태풍 마이삭이 강타하면서 한수원 고리원전 내 원자로 4기가 운영 중단됐을 뿐만 아니라 고리 1·2호기의 비상 디젤발전기도 가동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한 관계자는 3일 "고장이 일어난 직후 사업자(발전소)가 실시간으로 원안위에 보고를 했다"면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소속 전문가 5명이 이날 현장에 급파돼 고장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리원전에서는 이날 0시 59분께 신고리 1호기가 가동이 중단된 것을 시작으로 신고리 2호기와 고리3호기, 고리 4호기 원자로가 순차 정지됐다.


원안위는 발전소 밖의 송전선로 문제로 자동 정지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고리 2호기와 폐로 상태인 고리 1호기도 비상 디젤발전기가 가동된 것으로 추가 확인됐다.


비상 발전기가 가동됐다는 것은 해당 원자로에도 외부 전력 공급이 불완전했다는 의미다.


당초 고리 1·2호기의 비상 디젤발전기 가동은 고리본부가 낸 보도자료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지만, 원안위 자료에는 포함돼 주민들에게 알려졌다.


고리 1호기 비상 디젤발전기 가동 경위와 관련해서는 원안위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자료에 차이점이 있었다가 이후 일치된 것으로 수정됐다.


원안위는 '자동 가동'으로 애초 밝혔고, 한국원자력안전기술은 '수동 가동'으로 표기했다가 이후 '자동 가동'으로 변경했다.


원안위 한 관계자는 "조사가 완료된 뒤 가동 재개 시점 등을 판단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태풍으로 인해서 있었던 여러 가지 사항들에 관해 확인하고 향후 대비하기 위해 사업자 점검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장 소식이 알려지면서 환경단체와 지자체의 우려는 매우 큰 상황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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