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 & 분류
수거 & 배출
분리수거 & 분류배출
오늘은 온 국민이 잘못 알고 있는 우리말입니다.
▶분리 → 한자로는 分離라고 씁니다. 뜻은 “서로 나뉘어 떨어짐, 또는 그렇게 되게 함”이고 다른 화학적 의미도 있지만 여기서는 생략하겠습니다. 분리라는 것은 서로 붙어 있는 것을 서로 나누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 : “병과 라벨을 분리하다.”
▶분류 → 한자로는 分類라고 쓰지요. 뜻은 “종류에 따라 가름”입니다.
예 : “깡통과 종이를 분류하다.” “혹은 참깨와 돌을 분류하다.”
▶수거 → 한자로 收去라고 쓰지요. 뜻은 “가지고 감”입니다.
예 : “청소부가 쓰레기를 수거해 갑니다.”
▶배출 → 한자로 排出이라고 쓰지요. 의미는 “안에서 밖으로 내보냄”입니다.
예 : “종량제를 실시하니 쓰레기 배출이 크게 줄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쓰레기 분리수거’한다고 한 것이 맞을까요? 아닙니다. 쓰레기를 종류별로 나누어 집안에서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쓰레기 분류배출이라고 해야 합니다.
글/최태호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