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국민 10명 중 7명 코로나 장기화에 우울 느껴
특히 60대 이상·여성·TK에서 우울 경험 높아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느끼는 '코로나 블루'(Corona+Blue)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9월 첫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불안과 무기력, 분노 등의 우울증을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74.4%가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 빈도와 관련해선 '가끔 경험했다'는 응답이 3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종종 경험했다' 20.9%, '자주 경험했다' 19.8% 순이었다. '전혀 경험한 적이 없다'는 응답은 21.6%, '잘 모름'은 3.9%였다.
코로나 블루를 느끼는 이유는 코로나19가 언제 종식할지 모른다는 막연함과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 신체활동의 제한, 경제적 부담 등 다양하다.
코로나 블루는 연령과 성별, 지역과 정치성향을 막론하고 다수의 국민이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여성, 대구·경북에서 코로나 블루 경험 비율이 높았다.
세부적으로 30대의 75.9%, 40대의 76.9%, 50대의 76.7%, 60대 이상의 77.3%가 코로나 블루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20대 젊은층은 다른 연령층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64.2%가 경험했다고 했다.
성별로는 남성(68.1%)보다 여성(80.8%)이 코로나 블루를 더 많이 경험했다.
지역별로는 지난 3월 신천지 교회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고통을 겪은 대구·경북(88.5%)에서 우울감과 불안감이 가장 컸다. 강원·제주(81.3%)도 80%대를 상회했다. 이어 서울(76.3%), 대전·충청·세종(73.9%), 경기·인천(72.3%), 부산·울산·경남(71.2%), 전남·광주·전북(66.6%) 순이었다.
정치성향별로는 중도보수(84.6%), 보수·중도진보(74.7%·동률), 진보(67.8%)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이틀에 걸쳐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6.4%로 최종 1008명(가중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기준에 따른 성·연령·권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