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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발목 붙잡는 '바이아웃' 조항이 뭐길래


입력 2020.08.27 00:10 수정 2020.08.27 08:39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9800억 상당의 바이아웃 놓고 대립 불가피

바이아웃 최고 액수는 레알 마드리드 벤제마

리오넬 메시. ⓒ 뉴시스 리오넬 메시. ⓒ 뉴시스

파국으로 치닫는 리오넬 메시(33)와 바르셀로나 구단이 바이아웃 조항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영국 BBC 등 유럽 매체들은 26일(한국시간), 메시가 바르셀로나 구단 측에 계약 종료 요청 공문을 보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계약은 2021년 6월에 종료된다. 하지만 메시는 세계 최고의 선수답게 매 시즌이 끝나고 선수 의지에 따라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조항을 달았고, 구단 측에 해당 옵션을 발동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긴급 이사회를 연 바르셀로나 구단은 단호하게 ‘이적 불가’ 방침을 내렸다. 계약대로라면 6월말까지 이적 의사를 밝혔어야 했다는 게 구단 측의 설명이다. 즉, 코로나19로 인해 올 시즌 종료 시점이 예년보다 석 달 미뤄진 변수는 계약서에 명기되지 않았다.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바르셀로나 구단은 “메시의 이적은 바이아웃을 지불했을 때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바이아웃’ 조항이란 해당 선수와 원 소속팀과의 계약을 강제 파기하기 위해, 영입하려는 구단이 지불해야할 최소 이적료를 뜻한다. 계약 당시 액수를 설정하며 라리가에서는 이 규정이 의무화 되어 있다.


바이아웃 액수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바이아웃 액수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메시의 바이아웃 액수는 7억 유로(약 9832억 원)로 전 세계 축구 선수들 가운데 5번째로 높다.


현재 가장 높은 액수의 바이아웃이 걸려있는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로 무려 10억 유로(약 1조 4028억 원)에 달한다.


벤제마에 이어 지난해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앙투안 그리즈만이 8억 유로이며, 레알 마드리드의 루카 모드리치와 브라힘 디아즈가 7억 5000만 유로로 뒤를 잇고 있다. 그리고 메시는 비니시우스 주니어, 이스코, 마르코 어센시오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라있다.


과거에 비해 바이아웃 액수가 폭등한 이유는 2017년 여름 PSG로 이적한 네이마르 때문이다. PSG는 네이마르와 교섭하기 위해 2억 2000만 유로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켰고 자신만만했던 바르셀로나는 손 한 번 못 써보고 선수를 빼앗기고 말았다.


이에 놀란 스페인의 각 구단들은 핵심 자원들의 바이아웃 규모를 크게 높였고, 레알 마드리드에 몸담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현 유벤투스)가 사상 첫 10억 유로를 기록한 바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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