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에 지난달 수출·수입물가지수가 나란히 떨어졌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94.59로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수출물가지수가 떨어진 건 환율 하락의 영향이 컸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98.90원으로 6월(1210.01원)보다 0.9% 내렸다. 환율 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한은 측은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올랐으나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내린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전월 대비 D램(-6.4%),플 래시메모리(-5.2%), 휴대용전화기(-0.9%), 자동차차제부분품(-0.9%) 등이 내렸고 TV용LCD(6.4%), 경유(6.9%), 아스팔트(20.2%), 은괴(14.1%) 등이 올랐다.
7월 수입물가지수(100.30)도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9%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9.0% 하락했다. 계약통화 기준으로 보면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감소했다.
원재료가 광산품이 내려 전월 대비 1.9% 떨어졌고 중간재는 석탄 및 석유제품은 올랐으나 화학제품 등이 내려 0.8% 줄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원유(5.2%), 나프타(5.7%), 벙커C유(5.0%), 동정련품(4.2%) 등이 늘었고 천연가스LPG(-21.9%), 메틸에틸케톤(-11.7%), 화학첨가제(-3.7%), 돼지고기(-4.8%) 등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