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에도 시중은행의 연체율은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름녀, 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전월 말 보다 0.09%포인트 하락한 0.33%로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6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1조1000억원)은 전월보다 1000억원 감소했고, 연체 채권 정리 규모는 2조8000억원으로 2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연체율 그래프는 우하향하는 하는 추세가 있었고, 통상 은행들이 반기 말 연체채권을 적극적으로 정리해 6월에 연체율이 낮은 경향이 하락세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일부 채무상환을 유예해준 점도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차주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월 말보다 0.13%포인트 하락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13%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21%로 전월 말보다는 0.04%포인트 내렸고, 작년 6월 말보다는 0.46%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전월 말보다 0.15%포인트 하락한 0.44%였고, 1년 전 보다는 0.06%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5%로 전월 말보다 0.05%포인트, 전년 동기보다 0.03%포인트 각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