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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3분기까지 '쾌속항해'…해운 운임 급등


입력 2020.08.12 11:33 수정 2020.08.12 12:21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미주 운임 중심으로 GRI·수요 증가로 올해 최고치 경신 전망

HMM, 초대형선·운임 상승 효과로 흑자 기조 이어갈 듯

2만4000TEU급 HMM 알헤시라스호가 부산신항에서 출항을 앞두고 있다.(자료사진)ⓒHMM 2만4000TEU급 HMM 알헤시라스호가 부산신항에서 출항을 앞두고 있다.(자료사진)ⓒHMM

최근 해운 운임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HMM 등 글로벌 선사들이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코로나 관련 제품들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다 해운사들의 GRI(기본운임인상) 효과가 맞물리면서 여름철 성수기 효과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선사들은 이 같은 호조세가 이어진다면 3분기에도 흑자 기조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운 시장은 여름 성수기 효과 및 GRI 단행으로 운임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JOC 등 외신 등에 따르면 오는 15일 아시아 항만에서 선적 예정인 화물 운임은 미서안향 FEU(4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크기)당 3600달러, 미동안향 4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주 운임인 미서안 3144달러, 미동안 3504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다.


업계는 팬데믹 여파로 주춤했던 수요가 5월 말부터 코로나 연관 제품을 중심으로 개선되면서 최근 강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진단했다.


예년과 달리 개인보호장비(PPE), 의료장비 등 코로나 관련 필수 품목 수입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로이드리스트에 따르면 코로나 여파에도 6월 글로벌 컨테이너 물동량은 전월 대비 1% 늘어난 1350만TEU를 기록했다.


글로벌 선사간 GRI도 운임 상승에 한 몫하고 있다.GRI는 각 선사들이 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정기적으로 일부 노선이나 전체 노선을 대상으로 운임을 올리는 것을 뜻한다.


앞서 HMM은 7월 1일자로 미주향 운임을 기존 보다 FEU당 200달러 운임을 인상한다고 화주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견조한 유럽 운임도 상승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아시아~유럽 운임은 TEU(20피트 길이의 컨테이너 크기)당 910달러로 전주 대비 1% 상승했다. 유럽 지역은 공급과잉에도 수요가 어느 정도 뒷받침되고 있어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아울러 글로벌 선사들은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이달에만 두 차례에 걸쳐 운임을 상향 조정할 예정이다. 수요가 뒷받침된다면 8~9월에는 해운 운임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운임 강세로 HMM 등 유럽·미주노선을 운항하는 글로벌 선사들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전망이다. HMM은 4월부터 이어진 초대형선 투입과 운임 상승 효과로 2분기 흑자달성이 유력하다.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에도 HMM은 1분기 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폭을 전년 동기 대비 1000억원 이상 줄이는 데 성공하며 본격적인 반등을 예고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관계자는 "확진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고 경제 인프라 록다운(봉쇄) 리스크도 여전한 만큼 운임 강세가 9~10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단하기는 힘들다"면서도 "미주 운임을 중심으로 8월까지는 상승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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