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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세' 임선애 감독 "노인 성폭력 소재, 인간 존엄 얘기하고파"

  • [데일리안] 입력 2020.08.11 00:00
  • 수정 2020.08.11 23:14
  •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영화 영화 '69세'ⓒ엣나인필름

누구도 끄집어내지 않았던 노인 성폭력을 다룬 영화가 세상에 나왔다.


영화 '69세'는 비극적인 상황에 처한 69세 노인 효정(예수정 분)이 부당함을 참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은 임선애 감독이 연출했다.


11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성수점에서 열린 '69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임 감독은 "노인 성폭력에 대한 기사를 우연히 접했다"며 "우리 사회가 노인과 여성을 분리하고 그들을 무성적 존재로 보는 편견 때문에 가해자의 타깃이 된다는 내용을 보고 '악하다'고 생각했다. 노년의 삶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인간 존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 노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가 거의 없다. 누군가는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나 역시 노년의 이야기를 좋아해서 도전의식이 생겼다"고 전했다.


제목에 대해선 "중년과 노년의 경계 정도의 나이로 정하고 싶었다. 막상 제목을 지어놓고 나니 내 선입견이 들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예수정은 "낯선 소재를 넓은 개념으로 생각했다"며 "다들 노령화를 걱정하는데 직접 가보지 않는 이상 그 사회를 잘 모른다. 연령에 상관없이 삶의 모습이 변하는데 내 개인적인 삶의 모습이 들어있어 작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캐릭터에 대해선 "효정은 사건을 겪기 전 더 큰 고통을 겪은 인물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사건을 마주했을 때도 급하게 행동하는 인물은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효정은 동인을 통해 용기를 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생각하는 삶의 방향과 다른 작품은 선택하지 않는다. 영화는 사회성이 짙은 작품, 연극은 문학성이 있는 작품을 고른다"고 덧붙였다.


동인 역을 맡은 기주봉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사건을 다룬 영화에 설득당했다"며 "이 영화가 다룬 사건은 나이에 상관없이 큰 고통으로 다가올 듯하다. 이 영화를 통해 인간 존엄성에 대해 깊게 생각하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2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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