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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4차산업혁명 구인난 심각...인력 경쟁력도 낮아"


입력 2020.08.11 14:58 수정 2020.08.11 14:58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인력 부족률 29.4%…인력 경쟁력은 미·독·일·중보다 낮아"

5년 뒤 인력경쟁력 꼴찌 전망, AI 등 비교우위 기술분야 전무

2020년 4차산업혁명 인력부족률 현황 및 2025년 전망치.ⓒ한국경제연구원 2020년 4차산업혁명 인력부족률 현황 및 2025년 전망치.ⓒ한국경제연구원

졸업후 취업을 하지 못한 청년 인구가 5월 기준 166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가운데 4차산업혁명 분야에서는 오히려 구인난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일자리 미스매치 문제의 심각성을 방증하는 것으로 4차산업혁명을 대비한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국내 4차산업혁명 관련 협회 9곳을 대상으로 '주요국 4차 산업혁명 인력경쟁력 현황 및 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 한국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인력부족률은 29.4%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인력부족률은 업계 수요 대비 부족한 인력의 비율로 예를 들어 업계에서 필요한 인력이 100명인데 부족한 인원이 10명인 경우 인력 부족률은 10%다.


인력이 부족한 주요 기술분야는 드론(55%)·3D프린팅(35%)·로봇(35%) 등으로 모두 30%가 넘었다.


5년 뒤인 오는 2025년에도 4차 산업혁명 분야 인력부족률은 28.3%로 현재와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됐다. 드론 분야와 로봇 분야는 각 20%포인트씩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응답 협회들은 산업계의 인력 확보 애로사항으로 실무에 적합한 기술인력 부족(40.7%) 석박사 등 전문 인력 부족(33.3%) 예산지원 및 규제완화 등 정부 지원 부족(11.1%) 등을 꼽았다.


응답자들은 우리나라의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인력 경쟁력도 미국·독일·일본·중국 등 4개국에 비해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 인력 경쟁력 수준을 100이라 가정했을 때 응답자 평균이 미국 123.3, 독일 114.4, 일본 107.8, 중국 106.7으로 나타났다. 오는 2025년에도 미국(121.1)·중국(114.4)·독일(106.7)·일본(104.4) 등의 순으로 여전히 한국이 최하위일 것으로 예상됐다.


기술분야 별로는 미국이 9개 분야 중 신재생에너지를 제외한 8개 분야에서 1위(공동 1위 포함)를 차지했다. 독일은 4개(3D프린팅·신재생에너지·첨단소재·컴퓨팅기술), 중국은 3개(블록체인·인공지능·컴퓨팅기술), 일본은 2개(블록체인·첨단소재) 분야에서 1위였다.


한국은 한 분야에서도 1위에 오르지 못했고 인공지능 등 6개 분야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로봇·신재생에너지·첨단소재 등 3개 분야에서는 중국을 앞서긴 했지만 이마저도 5년 후에는 따라잡혀 9개 기술 전 분야에서 비교국가들 중 꼴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응답 협회들은 국내 4차 산업혁명 분야 인력 경쟁력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전공 개설 확대와 능력 있는 교수진 유치 등 교육인프라 확충(29.6%) 기술 스타트업 창업 및 기업 인력육성에 대한 제도적 지원 확대(22.2%) 산관학 협력 활성화 성과보상제와 유연근무제 등 인력 유치를 위한 유연한 근로환경 및 조직문화 조성 기술혁신 및 신산업 창출을 저해하는 규제 완화(이상 14.8%) 등을 꼽았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주력산업 경쟁력 약화, 신성장동력 부재에 따른 국내 산업 생태계의 구조적 침하 현상을 감안할 때 4차산업혁명의 대비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경쟁력의 핵심요소는 인적 자본인 만큼 교육 인프라 확충 등 인재 육성에 적극적인 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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