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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줄어드는 ATM 효율적 활용 위한 대안 마련 나선다


입력 2020.08.11 12:00 수정 2020.08.11 10:29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지난해 말 은행 ATM 5.6만대…2013년보다 1.4만대 줄어

지역 불균형 심화…고령층·장애인 등 취약 계층 소외 우려

한국은행이 금융당국과 함께 은행 자동화기기(ATM)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뉴시스 한국은행이 금융당국과 함께 은행 자동화기기(ATM)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뉴시스

한국은행이 금융당국과 함께 은행 자동화기기(ATM)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온라인뱅킹의 일상화로 ATM이 계속 줄어들면서 국민들의 현금 이용에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11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은행들의 ATM 설치 대수는 총 5만5800여대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13년 말(7만100대)에 비해 20.4%(1만4300대)나 줄어든 숫자다.


한은은 이러한 상황에서 은행 간 공조 없이 각 은행별로 ATM 운영 전략을 지속할 경우 지역별로 ATM이 과잉 또는 과소 공급되는 등 불균형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봤다. 실제로 국내 ATM의 절반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며 단위면적(1㎢)당 ATM이 가장 많은 서울(약 36대)과 가장 적은 강원·경북·전남(0.3~0.4대) 사이의 지역 간 격차는 약 100배 이상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 같은 ATM 축소와 편중으로 인해 디지털 지급수단이 확산되는 가운데서도 현금을 주로 사용하는 계층이 지급수단 이용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인터넷뱅킹과 각종 간편결제 등의 이용이 어려울 수 있는 고령층, 장애인 등이 ATM 감소 및 지역적 불균형 등으로 인해 현금 접근에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한은은 금융위원회와 손잡고 은행권과 긴밀히 협의해 ATM 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국민들의 현금 접근성 보장을 위한 종합 대응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은행권과의 협의채널 및 관련 공동사업은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 산하 금융포용위원회를 통해 진행된다. 한은 부총재를 의장으로 하는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는 금융정보화사업 추진을 위해 구성된 금융권 협의체로, 그동안 CD·타행환·전자금융공동망 등 금융공동망 구축, 금융표준 제정 등을 담당해 왔다.


우선 한은은 은행권 ATM 실태 파악을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ATM 정보 제공 인프라를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가맹점 입출금 서비스 등 ATM 대체 인프라 이용을 활성화하고, 은행권 ATM의 급격한 감소 방지를 유도할 방침이다.


한은 관계자는 "ATM의 급격한 감소 방지 방안은 구축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금융포용위원회에서 은행권을 중심으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며 "필요시 밴(VAN)사 등 여타 이해관계자들도 논의에 참여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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