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송영숙(72) 가현문화재단 이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힌 가운데 소폭 상승세다.
11일 오전 9시 11분 현재 한미약품은 전장 대비 2000원(0.62%) 오른 32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한미약품그룹은 현 경영진이 추대하는 방식으로 송 신임 회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송 신임 회장은 1948년 경북 김천 출생으로 2002년부터 현재까지 가현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 왔다. 2017년부터는 한미약품에서 사회공헌활동(CSR) 담당 고문도 겸하고 있다.
일각에선 임 전 회장이 지난 2일 숙환으로 별세한 뒤 장남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승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임 사장을 포함한 오너 일가와 경영진 등이 기존 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자는 차원에서 송 신임 회장 추대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시장은 관심은 지분 승계에 쏠리고 있다. 한미약품그룹의 승계 구도는 임 전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지분(34.27%)을 어떻게 상속하는지에 따라 결정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현재 한미약품의 최대주주는 한미사이언스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전체 지분의 41.39%(490만여주)를 갖고 있다. 이 중 임 전 회장은 34.27%(2262만여주)를 보유해 최대 주주였고 송 신임 회장은 1.26%(83만여주)를 갖고 있다. 이어 장남 임종윤 사장 3.65%(241만여주), 장녀 임주현 한미약품 부사장 3.55%(234만여주), 차남 임종훈 부사장이 3.14%(207만여주)를 갖고 있어 자제들 간 지분율 차이가 거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