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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호!’ 폭주하는 KT 로하스, 싹쓸이 하나


입력 2020.08.10 00:03 수정 2020.08.10 00:04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한화 원정서 시즌 28호 홈런...압도적 1위

타격-타점-최다안타-장타율 등 주요 공격지표 1위

멜 로하스 주니어. ⓒ KT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 KT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30·KT위즈)의 방망이가 싹쓸이를 예고했다.


로하스는 9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서 펼쳐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 2득점으로 팀의 6-3 승리에 기여했다.


로하스는 3-1 앞선 2회초 1사 2루 찬스에서 한화 선발 채드벨의 직구(시속 146km)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 6일 키움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낸 로하스는 시즌 28호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왕을 향해 질주했다. 홈런 부문 2위 로베르토 라모스(21개·LG)와는 7개 차이다.


2017년 KT에 합류한 뒤 매년 진화하고 있는 로하스는 올 시즌 역대급 기세를 자랑하며 주요 공격지표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53홈런도 가능할 전망이다. 2002년 이승엽이 세운 단일시즌 최다홈런(56개)에 3개 모자란다.


그만큼 로하스의 현재 페이스는 야구팬들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한다. 지난해 로하스를 둘러싼 의심은 이제 모두 사라졌다.


홈런 1위답게 장타율 부문에서도 단연 1위다. 장타율 0.770으로 2위 이정후(0.605키움)와의 격차가 크다. 역시 이정후(0.369)를 따돌리며 타율(0.392)도 4할을 향해 치솟고 있다. 최다안타 부문에서는 이정후와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데 6경기나 덜 치렀다. 현재 페이스라면 서건창(2014년201안타) 기록도 경신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타점 부문에서도 1위다. 2위 김현수(LG)에 불과 2개 앞선 1위지만 경기수는 김현수보다 4경기 덜 치렀다. 출루율도 0.453으로 단연 1위다.


멜 로하스 주니어. ⓒ KT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 ⓒ KT위즈

로하스의 괴력은 시즌 중반을 넘어선 시점에도 계속되고 있다. 그야말로 ‘싹쓸이’ 기세다.


역대 외국인선수 중 단일시즌 가장 많은 타이틀을 거머쥔 인물은 지난 2015년 NC 다이노스 테임즈(타율·득점·출루율·장타율)다. 로하스는 홈런 레이스에서도 압도적인 1위로 치고나가고 있어 더 많은 타이틀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KT는 '로하스 효과'를 등에 업고 창단 이래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로하스의 성적이 너무 좋다보니 “이러다 에릭 테임즈처럼 메이저리그로 가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로하스는 테임즈와 달리 MLB에서 뛴 경험은 없다.


현재 성적을 시즌 끝까지 유지하는 것은 결코 녹록하지 않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인해 이전 시즌보다 빠듯한 일정에서 체력을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화려한 전반기를 보낸 로하스가 '꿀맛 휴식기' 올스타 브레이크도 건너뛴 2020시즌 후반기에도 지금의 폭주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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