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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윤석열 메시지 확대 해석했다…해임안 부적절"


입력 2020.08.07 10:06 수정 2020.08.07 10:31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전체 맥락서 보면 문제 없는데 첫 보도가 잘못돼"

"악순환 빠진 느낌…검찰이 중립 유지하게 놔줘야"

"해임? 대통령 공격 사실관계 안 맞고 요건도 안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독재·전체주의' 관련 연설이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했다는 논란에 대해 "모든 분들이 전문을 안 읽어보신 것 같다"며 "전체 맥락 그대로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첫 보도가 잘못됐다. 몇 개의 단어를 일부 언론에서 확대 재생산했고, 마치 대통령에 대한 공격인 것처럼 확대 해석하고, 여야 정치권이 받아서 자의적으로 해석했다"며 "단어 몇 개, 말 한마디를 가지고 말꼬리를 잡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중립을 유지해야 할 검찰총장과 검찰이 정치권 한복판에 깊숙이 끼어들게 만들었다"며 "뭔가 악순환에 빠진 것 같은데, 이제는 검찰 조직이 정치적 중립을 유지할 수 있게 놔줘야 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윤 총장의 메시지 가운데 '형사법에 담겨 있는 자유 민주주의와 공정한 경쟁, 사회적 약자 보호라는 헌법 정신은 언제나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는 부분을 언급하면서 "오히려 미래통합당이 화를 내야 할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임대차보호법처럼 사회적 약자인 임차인을 보호하자는 뜻"이라며 "미래통합당의 신자유주의적 행태라든지, 사회적 약자 보호와 평등의 가치를 외면한 정치세력에 대해 독재와 전체주의라고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윤 총장을 향해서도 "어떤 단어나 언어를 할 때 본인의 의도와 무관하게 받아 들여질 수 있다는 고민이 필요하다"며 "스스로 자중할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당 김두관 의원이 당 차원에서 검찰총장 해임안을 제출해야 한다고 한 것에는 "적절치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윤 총장이 대통령을 향해 독재와 전체주의라고 공격했다는 사실관계가 맞지 않는다"며 "또 윤 총장의 발언만 놓고 봤을 때는 탄핵의 요건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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