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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옛날이여”…‘침체의 늪’ 빠진 위스키, 영광 재현할까

  • [데일리안] 입력 2020.08.07 07:00
  • 수정 2020.08.07 09:08
  •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코로나19 장기화‧김영란법 제정 등 계속된 악재…“주 판매 채널 침체”

저도주, 소용량 제품 출시 박차…“온라인 마케팅도 적극적”

모델들이 ‘골든블루 더블샷 하이볼’을 선보이고 있다. ⓒ골든블루모델들이 ‘골든블루 더블샷 하이볼’을 선보이고 있다. ⓒ골든블루

장기간 '침체의 늪'에 빠져있는 위스키 업계가 활로 모색에 분주한 모습이다. 업계는 저도주 트렌드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조만간 사업을 접거나 더 축소해야 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빠져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홈술족, 혼술족 트렌드를 반영해 도수를 낮추고 용량을 줄인 신제품을 출시하는 한편 조직 개편등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7일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화된 2월부터 6월까지 올해 위스키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월평균 30% 정도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가 확산세가 거셌던 지난 4월, 유흥주점 집합금지 명령 등으로 서울시내 모든 유흥주점이 일시 휴업에 돌입하면서 이 시장 매출이 절대적인 위스키업계엔 비상이 걸렸다.


업계는 가뜩이나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으로 위스키 소비가 급감한 상황에서, 주 수입원인 유흥주점 매출마저 급감하면서 패닉상태에 처했다.


보통 위스키는 룸살롱이나 단란주점 등이 약 90%, 나머지 10%는 바(Bar)나 클럽 등에서 판매된다. 유흥주점과 가정채널 판매 비중은 9:1 정도로 유흥시장 비중이 훨씬 크다.


이 같은 시장 침체가 계속되면서 지난해 위스키 업계 2위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전직원 대상 희망퇴직을 받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업계 1위 디아지오코리아는 국내 생산을 중단하고 이천 공장의 문을 닫았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 영향과 과음하던 회식 문화 대신 각자 건강을 생각하면서 가볍게 본인 주량만큼만 마시는 문화가 생기면서 위스키 판매량이 줄고 있다”고 말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조니워커 20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디아지오코리아는 조니워커 200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랜선 조니 파티' 개최했다. ⓒ디아지오코리아

위스키 업계는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젊은 층 소비자에 주목했다. 혼술‧홈술 열풍이 일면서 저도수 술을 즐기고 소량의 제품을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저도주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디아지오는 최근 대표 저도주 위스키 브랜드 ‘W19’(사진)와 ‘W허니’의 도수를 기존 35~36.5도에서 국내 최저 수준인 32.5까지 낮췄다.


이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도수는 낮추고 연산과 블렌딩 등 위스키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극대화해 '소비자 니즈'와 '위스키의 진정성'을 동시에 잡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칵테일처럼 즐기는 저도주 위스키 판매가 증가했다”며 “무연산이 대부분이던 저도주 시장에 연산 저도주를 선보여 소비자 신뢰를 얻었고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도수를 업계 최저 수준인 32.5도까지 내렸다”고 설명했다.


혼술족이 늘면서 소용량 제품 출시도 이어지고 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이달 들어 코코넛 럼 ‘말리부 오리지널’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소주병 사이즈와 비슷한 용량(350ml)으로 선보였다.


앞서 지난달 골든블루는 소용량 주류 트렌드에 맞춰 타이완 싱글몰트 위스키 '카발란 디스틸러리 셀렉트'의 200㎖ 소용량 제품을 출시했다.


디아지오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폭탄주' 문화에서 '음미하며 즐기는' 문화로 변화하고 있다”며 “홈술 역시 주류 트렌드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스키를 집에서 부담없이 혼자 즐길 수 있는 법, 간단하게 만들어 마실 수 있는 칵테일(하이볼), 랜선 파티(또는 홈파티)에서 고급스럽게 즐길 수 있는 법 등 다양한 방법들을 지속적으로 제안해 소비자와 소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당분간은 위스키 시장의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장의 부활을 위해서는 젊은층 & 홈술족, 혼술족 등 새로운 소비층을 위스키 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내는 젊은층이 소비주체로 자리 잡았으며, 이들 세대는 1인 가구의 비중이 높고,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으로 인해 집에서 간편하게 주류를 즐기는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며 “이에 따라 소용량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적은 용량의 주류는 혼자 마시기 편리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으며, 휴대까지 용이해 홈술족, 혼술족, 캠핑족들 사이에서 인기가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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