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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청출어람in가요] 라비·예리·전웅 ‘해변의 여인’, 핵심 빠진 서머송


입력 2020.07.27 15:36 수정 2020.07.27 15:37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라비 예리 전웅 '해변의 여인', 7월 24일 발매

리메이크 과정서 빠진 서머송의 '시원함'

<제자가 스승보다 나은 것을 비유하는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가수들은 선배 가수의 명곡을 자신의 색깔로 재해석하거나, 빛을 보지 못했던 노래를 다시 부르면서 그 가치를 재평가 되도록 만들기도 합니다. 편곡과 가수의 목소리에 따라 전혀 다른 느낌과 감성을 주는 ‘청출어람 리메이크’곡을 살펴봄으로써 원곡들도 다시금 조명합니다.>


ⓒ앨범재킷 ⓒ앨범재킷

라비와 예리, 전웅이 함께한 ‘피버뮤직 2020 쿨 썸머 프로젝트’의 첫 곡인 ‘해변의 여인’(원곡 쿨) 2020 버전이 지난 24일 음원사이트에 공개됐다. NC ‘피버뮤직 2020 쿨 썸머 프로젝트’는 2016년부터 진행돼온 오프라인 문화축제 ‘피버 페스티벌’을 온라인화한 행사의 일환이다. 이번 라비·예리·전웅의 ‘해변의 여인’을 시작으로 틴탑 니엘·에이핑크 김남주·남도현 ‘운명’ 그리고 ‘애상’(라비·예리·김우석) 등 추가 리메이크곡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원곡: 쿨 ‘해변의 여인’


‘해변의 여인’(1997)은 1994년 데뷔한 쿨의 대표곡이다. 국내 혼성그룹 중에서는 누적앨범판매량 기준 최다 앨범 판매량을 그룹이며, ‘해변의 여인’이 수록된 3.5집은 정규 앨범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5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팀 이름이 ‘쿨’(cool)이라서 이미지가 굳어진 것도 있지만, 사실 처음부터 이들의 활동기간이 주로 여름에 집중되진 않았다. 쿨이 여름 가수의 이미지를 구축하게 된 계기가 된 것도 바로 ‘해변의 여인’이 히트를 치면서다. 서머송에 이어 윈터송까지 노리려는 의도로 1999년에는 ‘해변의 여인’을 리메이크한 ‘눈속의 여인’을 발매하기도 했다.


그만큼 큰 이슈를 끌었던 ‘해변의 여인’은 역대급으로 영원히 남을 수준의 경쾌한 명곡으로 읽힌다. 지금도 한여름 해수욕장 인파를 보도하는 방송사 메인 뉴스에 무조건 삽입된다. 특히 곡의 도입부에 삽입된 김성수의 ‘와! 여름이다!’는 한 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마성을 자랑한다.


◆리메이크곡: 빅스 라비, 레드벨벳 예리, AB6IX 전웅 ‘해변의 여인’


‘해변의 여인’ 2020 버전은 빅스 라비와 레드벨벳 예리, 에이비식스(AB6IX) 전웅이 불렀다. 기존 곡의 가사와 멜로디를 큰 틀로 두고 비트감을 강하게 집어넣으면서 완전히 새로운 느낌의 곡을 재탄생했다.


앞서 언급한 김성수의 ‘와! 여름이다!’가 어찌 보면 이 곡의 방향성을 짚어주는 도입부라고 볼 수 있는데, 이번 리메이크에서는 예리가 그 롤을 담당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원곡이 시원한 느낌의 서머송 성격을 띤다면, 이번 곡은 달콤하고 사랑스러운 노래로 갈 듯한 느낌이 진하게 묻어난다.


예리의 보컬뿐만 아니라 라비의 그루비한 랩과 감성적인 전웅의 보컬이 어우러지면서 ‘여름 노래’라는 인식이 크게 와닿진 않는다.


◆비하인드 스토리


이번 ‘해변의 여인’ 음원과 함께 뮤직비디오도 만들어졌다. 이은재와 강율, 주현영이 출연한 이 뮤직비디오에는 특별한 ‘비밀’이 숨어 있다. 바로 뮤직비디오의 쿠키영상을 살펴보면 해당 출연진과 이후 공개되는 ‘애상’ 음원의 뮤직비디오의 연결고리가 있는데, 이를 찾는 것도 재미 포인트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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