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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네이버페이 게 섯거라"…저축은행도 간편결제 '도전장'


입력 2020.07.17 06:00 수정 2020.07.16 16:48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웰뱅, BC카드와 독자협업 통해 QR페이 도입…바코드결제 이어 '간편결제' 확대

SBI 사이다뱅크, 네이버와 손잡고 간편결제 시동…"금융 넘어 생활플랫폼으로"

저축은행들이 국내 대표 간편결제 플랫폼인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 등에 맞서 간편결제 시장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데일리안 저축은행들이 국내 대표 간편결제 플랫폼인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 등에 맞서 간편결제 시장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데일리안

저축은행들이 국내 대표 간편결제 플랫폼인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토스 등에 맞서 간편결제 시장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최근 수 년간 급성장한 간편결제시장이 이번 코로나19를 계기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권을 뛰어넘은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이달 초부터 BC카드와 손을 잡고 QR코드를 활용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자체 모바일 플랫폼 '웰컴디지털뱅크'(웰뱅)를 통해 선보였다. 이는 자사 체크카드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로, 저축은행이 이처럼 자사 모바일앱 상에 QR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웰뱅은 앞서 지난 2018년 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전국 1만1000여개 편의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바코드결제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간편결제 도입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계좌를 보유한 고객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모바일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해당 앱은 누적 다운로드 수 150만건을 돌파했고, 저축은행 간 계좌이동서비스에서도 우위를 점한 모양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도 업계 최초로 네이버페이와 전자금융결제 제휴를 맺고 접근성 높은 간편결제 서비스 제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SBI 간편결제 서비스는 네이버페이에서 SBI저축은행 모바일 플랫폼 ‘사이다뱅크’ 계좌를 등록하는 방식으로 간편결제 외에도 송금, 네이버페이 포인트 충전 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다. CJ몰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사이다뱅크 계좌를 이용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 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키위(Kiwi)뱅크'로 본격적인 모바일채널 강화에 팔을 걷고 나선 KB저축은행도 조만간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현재 그룹사 차원에서 개발 중인 간편결제플랫폼 'KB페이'가 오는 9월 론칭하는 시기에 발맞춰 관련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자체 모바일앱을 운영 중인 상상인저축은행(상상인디지털뱅크)와 페퍼저축은행(페퍼루) 등도 향후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에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해 11월 토스, 카카오페이, 페이코 등 주요 간편결제·송금업체 3곳과 결제·송금 서비스 업무 제휴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금융소비자는 저축은행중앙회 API를 이용하는 개별 저축은행의 보통예금 계좌를 등록하는 방식으로 간편결제 업무를 할 수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말 기준 간편결제 서비스 총 가입자수는 1억7000만명으로, 간편결제 이용건수는 2016년에 비해 2.8배 늘어난 8억5000만건에 달했다. 2018년 한해 동안 간편결제로 이뤄진 행위가 하루에 약 230만건으로 1분당 약 1617건의 간편결제가 이뤄지는 것이다. 이같은 추세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비대면거래 일상화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저축은행업계는 오는 12월 저축은행들의 오픈뱅킹 참여를 전후로 저축은행들의 이같은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 시도 등이 한층 힘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간편결제 서비스로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토스나 네이버페이와 같은 대형사들이 단순 간편결제서비스를 넘어 생활금융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금융에 특화된 다양한 서비스 등을 기반으로 고객 확보를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관계자는 "간편결제시장이 빠르게 커 나가고 있는데다 계좌이동서비스, 오픈뱅킹 시행 등으로 저축은행 간 경쟁 뿐 아니라 금융권과 핀테크, 더 나아가 네이버와 같은 ICT기업과도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비대면 플랫폼 위주로 금융산업이 재편되고 있는 있는 만큼 이같은 기류에 발맞춰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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