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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바왕 유상봉'과 선거공작 의혹?…윤상현 "악의적 왜곡…법적 대응"


입력 2020.07.15 09:59 수정 2020.07.15 10:18        최현욱 기자 (hnk0720@naver.com)

과거 '함바게이트' 연루 유상봉, "윤상현이 선거 공작 청탁" 주장

윤상현 "허위사실 유포·명예훼손으로 검찰 고소…KBS 보도에 법적 대응"

윤상현 무소속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상현 무소속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상현 무소속 의원이 지난 4·15 총선에서 과거 고위공무원 비리 사건인 '함바게이트'에 연루됐던 유상봉 씨와 선거 공작을 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나왔다. 윤 의원은 "악의적인 편집으로 심각한 오류와 왜곡이 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


KBS는 지난 14일 유상봉 씨가 총선을 앞두고 윤 의원으로부터 선거 공작을 부탁하는 내용의 청탁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내용을 보도했다. 유 씨는 건설현장 식당을 지칭하는 '함바'의 브로커로, 지난 2011년 고위공무원이 대거 연루된 비리 사건으로 재판을 받은 바 있으며, 4·15 총선에서도 선거 공작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유 씨는 지난해 7~8월 윤 의원과 세 차례 만나 식사를 함께 하며 관련 내용에 대한 청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유 씨는 윤 의원이 당시 윤 의원의 유력한 상대로 떠오르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우섭 전 인천 남구청장에게 "식당 운영권 수주를 대가로 금품을 건넸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써달라 요청했으며, 윤 의원이 세부 내용에 대한 수정을 요구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유 씨는 지난해 9월 구속돼 수감된 이후 윤 의원으로부터 안상수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금품을 줬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써달라는 요청을 재차 받았다고 주장했다.


유 씨는 "(윤 의원이) 롯데건설에서 시공하는 건설 현장 식당이라든가 큰 현장이 있는데, 그런 걸 자기가 도와주겠다고 구체적으로 말씀을 하셨다"며 대가를 약속받았다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해당 보도와 유 씨의 주장에 즉각 반발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KBS의 보도는 유 씨의 일방적이거나 허위의 주장을 여과 없이 보도하는 것으로 전혀 사실이 아니다. 유 씨는 이미 수차례의 사기행각을 벌인 사람으로 그의 진술을 기초한 보도는 극히 위험한 것"이라며 "유 씨를 만날 때 항상 자유한국당 소통위원 또는 보좌관 등의 삼자가 입회하였으므로 이들의 진술을 통해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은 "수사 중임을 감안하여 언론 및 법률적 대응을 자제하고 있었으나, 유 씨 측의 불법적 행위 및 허위사실 유포 형태에 대하여는 엄정하게 민형사상의 법률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보도를 한 KBS를 향해서도 윤 의원은 "악의적 편집으로 사건의 본질을 왜곡한 KBS는 공영방송의 기능과 역할을 스스로 저버렸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유 씨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즉각 검찰에 고소하고, KBS 보도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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