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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이스타에 “10영업일 내 선행조건 해결” 재차 요구


입력 2020.07.07 14:59 수정 2020.07.07 15:00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15일 인수 여부 최종 판가름…“조건 미이행 시 계약 해지”

제주항공 항공기.ⓒ제주항공 제주항공 항공기.ⓒ제주항공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측에 10영업일 이내 선행조건을 완료하지 않으면 이스타항공 인수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보냈다. 이에 따라 오는 15일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여부가 최종 판가름날 전망이다.


제주항공은 7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우리는 지난 1일 이스타측에 10영업일 이내 선행조건 해소를 요구했고, 이행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이스타측의 입장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각종 의혹들이 이번 인수계약 지분 정당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지분 인수에 따라 제주항공이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제주항공은 “선행조건 이행이 지체되는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항공 시장의 어려움은 가중됐고, 이제 양사 모두 재무적인 불안정성이 커진 상황”이라며 “이번 인수에 대해서도 ‘동반부실’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긴 하지만, 인수합병(M&A)에 대한 정부의 지원도 결국은 국민의 세금으로 지원되는 것인 만큼 견실하게 회사를 운영해 갚아나갈 수 있는 확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또 최근 이스타항공에서 계약 내용과 이후 진행 경과를 왜곡해 발표하면서 제주항공의 명예가 실추됐다고 비판했다. 양사 간 최고경영자(CEO) 간의 통화내용이나 협상 중 회의록 같은 엄격히 비밀로 유지하기로 한 민감한 내용들이 외부에 유출되는 비도덕적인 일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깊은 신뢰가 있어야 하는 기업 인수 과정에서 신뢰가 심각하게 훼손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이스타항공의 경영 상 어려움에 따라 양사 간 협의를 통해 이뤄진 운항중단 조치를 마치 제주항공이 일방적으로 지시한 것처럼 매도한 것은 당시 조업 중단, 유류 지원 중단 통보를 받아 어려움을 겪던 이스타항공을 도와주려던 제주항공의 순수한 의도를 왜곡한 것임을 명백히 밝힌다”고 주장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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