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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언택트 승부수는 ‘품질관리’...매출 다각화 기대


입력 2020.07.03 06:00 수정 2020.07.02 21:56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비대면 서비스 ‘봇물’…외주 수요 확대 예상

벅스·페이코 등 다양한 사업서 경쟁력 입증

게임회사 넘어 종합 전문 IT 그룹 변모 기대

진은숙 NHN TOAST 대표.ⓒNHN 진은숙 NHN TOAST 대표.ⓒNHN

NHN이 소프트웨어 품질관리 및 기술 지원 전문 법인 ‘NHN TOAST’를 출범시키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촉발된 ‘언택트’ 시대의 승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언택트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관련 시장의 성장도 가파르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과 음원, 공연 등 B2C 영역에 머물고 있던 NHN의 포트폴리오가 기업 간 거래(B2B)로 확장되는 만큼 매출 다각화 측면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일 IT업계에 따르면 진은숙 NHN CTO를 수장으로 하는 IT 솔루션 기술 전문 법인 'NHN TOAST'를 1일 공식 출범했다.


NHN TOAST는 NHN에서 출시되는 서비스와 기술 전반에 품질 관리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그룹 내 IT 기술력을 이끌어갈 컨트롤 타워 역할은 물론, 개발자 중심의 전문 인력 구성을 통한 그룹사 전반의 IT 전문성과 경쟁력 강화를 주도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장기적으로는 소프트웨어 품질관리와 기술 지원을 통해 B2B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NHN이 벅스와 티켓링크, 페이코 등 게임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를 영위 중인 것을 감안한다면 NHN TOAST의 품질관리 및 기술지원 역량은 상당할 것으로 평가된다.


NHN 관계자는 “각 사업의 개발조직에 있다 보면 지원 조직과 사업조직과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최대한의 능력을 끌어내는데 한계가 있다”며 “기술 지원 인력을 그룹화 해 능력을 고도화하고 독립적인 사업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도 이번 법인 설립이 NHN의 포스트코로나 시대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디지털 서비스에서 품질관리가 차지하는 비중과 비대면 관련 서비스가 봇물처럼 쏟아지는 현 상황에선 외주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디지털 서비스 시장에서 품질관리는 단순 만족도를 떠나 서비스 성패와 직결되는 요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비스 출시와 동시에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IT업체가 간편 결제 플랫폼을 출시했는데 돈만 빠져나가고 실질적인 결제는 이뤄지지 않는 치명적인 결함을 품질관리 단계에서 걸러내지 못할 경우 이용자들의 금전적 피해는 물론 추후 손해배상으로 인한 사업자의 부담도 상당할 수밖에 없다.


특히 정부도 ‘디지털 뉴딜’을 전면에 내세우며 소프트웨어와 비대면 서비스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힌 상황이라 품질관리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를 계기로 NHN이 게임사가 아닌 종합 IT전문 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다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IT업계 관계자는 “신규 법인은 단순히 내부 일감만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회사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품질관리와 유지보수를 외주로 돌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NHN입장에서도 매출 다변화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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