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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서 열린 특별한 '배리어프리 영화' 토크쇼


입력 2020.06.30 10:18 수정 2020.06.30 10:18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배리어프리 영화로 장애와 비장애 문턱 낮춰

현대오일뱅크서 열린 특별한 '배리어프리 영화' 토크쇼ⓒ현대오일뱅크 현대오일뱅크서 열린 특별한 '배리어프리 영화' 토크쇼ⓒ현대오일뱅크

서울 남대문로에 위치한 현대오일뱅크 서울사무소. 8평 남짓한 회의실에는 여고괴담, 간신 등으로 알려진 민규동 감독을 비롯해 여러 배우들이 자리했다. 잠시 정다운 인사를 나눈 이들은 본격적으로 영화 토크쇼를 시작했다.


얼핏 보면 소규모 영화 토크쇼 같지만, 조금 특별한 점이 있다. 화면을 음성으로 읽어주고, 배우들의 대사를 자막으로 보여주는 ‘배리어프리 영화’가 주제라는 점이다.


말 그대로 장벽 없는 영화라는 뜻을 지닌 배리어프리 영화는 기존 영화에 음성과 화면 해설을 입혀 시청각 장애인들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토크쇼는 국내 최초의 시각장애인 아나운서 이창훈과 배우 오하늬의 사회로 진행됐다.


패널로는 한국영화감독조합 소속 민규동, 허인무 감독이 참여했다. 감독조합은 2005년 박찬욱, 류승완, 봉준호 등 당시 소장파 감독들이 주도해 만든 단체다.


신인 감독들의 작품 연출을 지원하는 등 영화감독들의 권익보호에 힘쓰는 것은 물론 촬영 스태프를 위해 열악한 제작 환경을 개선하는 등 영화계 내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1%나눔재단과 힘을 모아 진행한 배리어프리 영화 제작사업은 영화도 장애와 비장애의 문턱을 낮추자고 의기투합한 영화감독조합의 첫번째 사회공헌 사업이다.


현대중공업그룹1%나눔재단은 2011년 현대오일뱅크 임직원들의 1% 급여 나눔에서 시작, 올해 현대중공업그룹 전체 계열사 임직원이 동참하며 출범한 사회공헌재단이다.


감독조합과 1%나눔재단은 올해 1월과 3월, 영화 ‘감쪽같은 그녀’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를 배리어프리 영화로 제작했다.


당초 민 감독과‘감쪽 같은 그녀’를 연출한 허 감독은 직원들의 소중한 1% 급여의 도움을 얻어 농어촌 지역 맹학교에서 시사회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코로나 확산으로 토크쇼 형식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1%나눔재단은 두 편의 배리어프리영화와 함께 토크쇼 영상을 전국 맹학교 등 관련 기관에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또 영화감독조합의 협조를 얻어 내년 초까지 최소 2~3편의 배리어프리 영화를 추가 제작할 계획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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