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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대선 향해 뚜벅뚜벅…"상임위 모두 내줬지만 장차 큰 약"


입력 2020.06.29 16:17 수정 2020.06.29 16:30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다수가 억지 쓰는 이상 소수 대항할 방법 없어"

"정권 창출 신념에 불탄다면 오히려 좋은 계기"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에서 여야가 최종 결렬을 선언한 가운데 29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의원총회에 들어서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에서 여야가 최종 결렬을 선언한 가운데 29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의원총회에 들어서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상임위원회 독식'에 대해 "장차 하나의 큰 약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다수라고 해서 마음대로 하겠다는 억지를 쓰는 이상 소수가 대항할 방법이 없다"며 "지금은 상당히 괴로움을 느끼는 순간이 될지 모르지만 장차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위해서 오히려 하나의 큰 약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록 당장은 힘의 논리에 밀려 더불어민주당에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넘겨주게 됐지만, 다가오는 2022년 대선에서 정권을 찾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야당으로서의 직무를 다하는데 최선을 다하면서, 앞으로 남은 1년여 기간 이후에 정권을 우리 스스로가 창출할 수 있다는 신념에 불탄다면 오히려 이게 좋은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통합당은 국회 관례상 야당 몫이던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맡지 못하면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민주당에 내주겠다고 공언한 대로, 이날 여야 원구성 협상이 최종 결렬되자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포기했다.


야당몫의 부의장으로 추대된 정진석 통합당 의원 역시 "전대미문의 반민주 의회폭거에 대한 항의의 표시"라며 "국회부의장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통합당 의원들이 빠진 가운데 국회 본회의를 열고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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