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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기획┃다시 ‘한드’ 열풍②] 북미 흔든 ‘킹덤’ 나이지리아 삼킨 ‘더킹’


입력 2020.06.28 15:32 수정 2020.06.29 08:23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국내 혹평에도 해외에선 '호평'

한국 문화 알리는 데 앞장서

'더킹' 이민호 스틸.ⓒSBS '더킹' 이민호 스틸.ⓒSBS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4관왕과 프랑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휩쓴 후 한국 영화와 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커졌다. 극장 매출 40억4716만엔(474억원)을 기록, 한국 작품으로는 최다 흥행 성적을 세운 일본에서는 ’기생충‘에 이어 ’사랑의 불시착‘, ’이태원 클라쓰‘에 빠져들었다.


대만, 홍콩, 태국, 싱가포르에서도 한국 드라마는 상한가를 치고 있다. '이태원 클라쓰'는 이들 국가 넷플릭스에서 종합 순위 1위를 휩쓸었다.


미국 내 한류 확산에 힘을 보탠 건 '킹덤'이다. 지난 3월 넷플릭스를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 '킹덤'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로부터 "최고 좀비물"이라고 평가를 얻었다. '킹덤' 시리즈 인기로 북미 지역에서는 갓, 호미 등 소품들이 현지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미국 인터넷 쇼핑몰 이베이와 아마존에서 '킹덤 모자'라는 이름으로 갓이 거래될 정도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드라마는 이민호 주연의 ‘더킹: 영원의 군주’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 순위를 나라별로 보면 ‘더킹’은 나이지리아에서 줄곧 1위를 달리고 있고, 루마니아·터키·인도 등에서 10위권내에 이름을 올렸다.


전 세계 팬들을 거느린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에 이은 한국 드라마의 인기는 한류를 다시 일으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플랫폼 덕에 세계를 중심으로 한 한국 드라마 열풍은 지금부터 시작이며, 앞으로는 더 거세질 전망도 나온다. 지난 주 넷플릭스를 통해 190개국에 공개된 한류스타 김수현 주연의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한류 열풍을 이을 후속 주자로 꼽힌다.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사랑의 불시착'의 경우, 남북한 로맨스라는 소재에 끌려서 봤다가 이야기에 푹 빠졌다는 시청자들이 많다"며 "전 세계 시청자들이 잘 만든 한국 드라마에 끌린 것이다. 한국 드라마 인기는 이제 시작된 거고 앞으로 더 높은 인기를 구가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이어 "과거 한류를 이끈 K팝을 좋아했던 소비층은 폭이 좁았다“며 ”반면, 한국 드라마는 한 번 빠지면 또 다른 드라마로 관심이 이어지는 시청 패턴을 보인다. 결국엔 한국 드라마를 넘어 영화, 가요, 공연 등을 모두 아우르는 'K 콘텐츠'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된다. 콘텐츠와 플랫폼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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