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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민주당 전당대회, 영·호남 대결로 모는 건 모욕"


입력 2020.06.24 00:00 수정 2020.06.24 05:10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호남' 이낙연과의 대결 의식한 '영남' 김부겸

"민주당은 정책·비전으로 말해

출신 지역 나누기, 낡은 방식"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권·대권 주자 중 한명인 김부겸 전 의원은 23일 "최근 일부 언론이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를 영·호남 지역 대결구도로 몰고 가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 민주당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밝힌 뒤 "우리 민주당은 정책과 비전으로 말하는 정당이다. 출신 지역을 놓고 이리 나누고 저리 가르는 건 낡은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8월 전당대회에 여권에서 가장 유력한 당권·대권 주자인 호남 출신 이낙연 의원과 영남 출신 김 전 의원이 동시에 출마할 경우 '영·호남 대결'로 흐를 수 있다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 반박한 것이다.


김 전 의원은 광주 지역의 한 보험설계사가 강의를 하고 받은 강의료를 대구 소방관에 기부한 이야기가 실린 기사를 링크하고 "지역주의는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품음으로써 녹여 없애는 것이다. 이렇듯 호남의 품이 넓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어 "지역주의를 넘어서겠다고 (경기도 군포에서) 대구로 선거구를 옮겼고 늘 선거에서 이기는 것만 생각했다"며 "하지만 광주의 평범한 시민께서 제가 틀렸음을 가르쳐 주셨다. 지역주의는 싸워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품음으로써 녹여 없애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지역주의와 싸운다고 했지만 실은 다 내려놓고 부산을 품으러 가신 것이었다"며 "저도 품겠다. 오직 능력과 비전으로 정치하겠다. 더 큰 민주당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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