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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2분기 전망 ‘맑음’…5G·미디어 견인차 역할


입력 2020.06.22 06:00 수정 2020.06.22 04:41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케이블 업체 M&A 시너지 본격화…언택트 호재까지

LGU+, 영업익 36% 급증 예상…광고비용 축소 영향

5G 가입자 300만 돌파…ARPU 개선에 수익 증대

LG유플러스 U+tv 고객이 자녀와 IPTV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U+tv 고객이 자녀와 IPTV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LG유플러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실적 선방에 성공했던 국내 이동통신3사가 2분기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비대면(언택트) 영향으로 인터넷 망을 통한 양방향 텔레비전 서비스(IPTV)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미디어 사업 호황과 함께 케이블 업체와의 인수합병(M&A)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발휘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를 바탕으로 무선사업 역시 수익성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3사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총 85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었다. 매출은 14조154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별로 보면 LG유플러스가 1분기와 마찬가지로 성장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2022억원으로 같은기간 대비 36.1% 급증했다. 매출도 3조3628억원으로 5.1% 늘어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KT도 2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3186억원, 3309억원으로 각각 5.5%, 14.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3사 2분기 실적 전망(자료 에프엔가이드).ⓒ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이통3사 2분기 실적 전망(자료 에프엔가이드).ⓒ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업계에서는 주력인 무선사업 성장이 둔화됐지만 5G가입자 증가로 가입자당 월평균매출(ARPU)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5G 상용화 이후 수익성에 악영향을 줬던 막대한 마케팅 비용 역시 2분기부터 영향권에서 벗어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 가입자 통계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말 기준 SK텔레콤의 5G 가입자수는 285만923명을 기록했다. 올해 평균 5G 가입자 증가수가 21만1800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지난달 말 5G 가입자가 3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같은 증가율을 적용하면 각각 200만, 170만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전망치를 합하면 5월말 전체 5G 가입자는 690만~7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전체 이동전화 가입자 대비 5G 가입자 비중은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할 수 있다.


이승웅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5G 가입자 확대에 따른 ARPU 상승이 통신3사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통신사들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1%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이통3사가 영위하고 있는 IPTV, OTT 등 미디어 사업도 호황이 예상된다. 특히 IPTV 사업자들과 케이블 업체의 M&A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케이블 1위인 LG헬로비전(옛 CJ헬로)은 지난해 LG유플러스와의 M&A 절차를 마무리하고, 2위인 티브로드 역시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을 끝냈다. 또 다른 케이블업체인 딜라이브(3위), 현대HCN(5위)도 현재 매물로 나와 있으며, CMB까지 매각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거리두기와 재택근무가 늘면서 IPTV 트래픽이 크게 증가했다”며 “여기에 IPTV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유료방송시장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통신사들의 미디어 사업 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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