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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복지재단, ‘LG 의인상’ 통영해경 고 정호종 경장에 수여


입력 2020.06.15 11:00 수정 2020.06.15 10:14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의식 잃고 주행한 운전자 구한 이윤진 소방교도 포함

고(故) 정호종 경장.ⓒLG복지재단 고(故) 정호종 경장.ⓒLG복지재단

LG복지재단은 해상 동굴에 고립된 다이버 2명을 구조하다 파도에 휩쓸려 순직한 고(故) 정호종 경장과, 터널 속에서 의식 잃은 운전자의 차량을 온 몸으로 막아 세운 이윤진 소방교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


故 정호종 경장은 지난 6일 경남 통영시에서 스킨스쿠버를 하던 다이버 2명이 기상악화로 높은 파도에 해상 동굴로 떠밀려 들어가 고립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구조대원들은 망설임 없이 파도가 거센 바다에 뛰어들었고, 동굴에 진입해 다이버들을 구조하기 위한 로프를 설치하다 강풍과 파도로 인해 동굴에 고립됐다.


정 경장은 9시간이 넘게 입수해 탈진 증세를 보이다 갑자기 덮친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실종되었고, 다음날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소방교는 이날 오후 5시경 출근 중 차량 한 대가 김천시 감천터널 속에서 1차선과 2차선을 위험하게 넘나들다 터널 벽면에 부딪힌 뒤에도 계속해서 주행하는 것을 목격했다.


이 소방교는 운전자가 의식을 잃고 창문에 머리를 기댄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자신의 차에서 즉시 내렸다.


차량을 따라 달리며 운전석 창문을 두드렸지만 운전자가 반응이 없자, 차량 앞으로 가 온 몸으로 차를 막고 버텨 10여미터만에 극적으로 멈춰 세웠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자신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고자 바다로 뛰어들고 맨몸으로 차를 막아 세운 제복의인들의 투철한 사명감과 희생정신을 우리 사회가 함께 기억하자는 뜻에서 수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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