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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사람들, 'NY 적극 엄호' 모드 가동


입력 2020.06.12 15:04 수정 2020.06.12 17:05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이낙연, 이달 말 당권 도전 공식 선언할듯

설훈·오영훈·이개호, 물밑 지원 및 적극 엄호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 이개호·오영훈 의원(왼쪽부터)ⓒ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 이개호·오영훈 의원(왼쪽부터)ⓒ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사람들' 중심으로 '이낙연(NY) 엄호 모드'가 본격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현재 여권 내 가장 유력한 당권·대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의 8월 당 대표 선거 출마가 기정사실화되고, 당권 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과 홍영표·우원식 의원이 '당권·대권 분리'를 요구하는 등 이 의원에 대한 견제 목소리가 강해지자, 친(親)이낙연계가 방어막 치기에 나섰다.


지난 11일엔 이 의원과 NY계 의원들이 조찬 회동을 갖고 이달 말 안에 당 대표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 하는 게 좋겠다는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표적인 NY계로는 설훈 최고위원과 오영훈·이개호 의원 등이 꼽힌다. 이들은 공식·비공식적으로 이 의원을 적극 엄호하는 것은 물론 세력 규합을 위해 물밑에서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최근에는 옛 손학규계인 전혜숙·고용진 의원과 지난 총선 때 이 의원이 후원회장을 맡은 백혜련·정춘숙 의원도 함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설훈 최고위원은 1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권 경쟁이 '친이낙연 대 반(反)이낙연' 구도로 흐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 대세는 이미 정해져 있다"며 "대세에 따라서 쉽게 쉽게 우리가 다음에 재집권을 할 수 있도록 가자는 것이 일반 당원들의 전체적인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가 지금 눈앞에 일고 있는데 '당내 분열이 일어나는 건 안 된다. 쉬운 전당대회로 가야 된다'는 게 일반 당원들의 주문인 것 같다"며 "지금 대권 도전하겠다는 소위 잠룡이라고 하는 분들이 갖고 있는 입장들이 있기 때문에 그분들 몇몇이 (이 의원 견제에 대한) 저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은데 큰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대선 주자인 이 의원의 당권 도전이 바람직한가'에 대한 질문엔 "당권·대권 분리 조건 때문에 당 대표가 대권 도전하려면 1년 전에 사퇴해야 된다는 장치가 있지 않는가"라며 "8월 전당대회에서 이 의원이 대표가 된다면 3월에 물러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러났는데 또 지금도 하지 말라고 하면 거기다 또 한 번 제재를 가하는 형태가 된다"며 "당권·대권 분리정신을 왜곡하는 거라고도 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에는 이개호 의원이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의원은 당내 세력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저를 비롯해서 (이낙연계가) 몇 분밖에 안 된다는 말씀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공개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많은 분들이 이 의원과 생각이 같이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당권 주자 김부겸 전 의원 등을 중심으로 '반낙 연대'(反이낙연 연대) 형성 조짐이 보이는 것에 대해선 "대세에 큰 영향은 주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이 의원의) 확장성은 굉장히 더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이달 22일 마무리되는 권역별 순회 간담회 일정을 마치고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NY계 의원은 11일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오는 22일 지방순회 일정이 끝나면 이달 말쯤 전당대회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며 "(NY계) 의원들이 빠른 시일 안에 당권 도전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이 의원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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