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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기획┃챌린지 시대①] ‘공익’ 참여부터 ‘놀이’ 문화까지


입력 2020.06.09 15:32 수정 2020.06.10 10:19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김혜수·송혜교·손예진 등 톱스타들 도전

이효리, 지코 아무노래 챌린지 화제

덕분에 챌린지ⓒ김혜수 인스타그램 덕분에 챌린지ⓒ김혜수 인스타그램

"코로나19로부터 국민의 안전하고 건강한 일상을 위해 헌신하시는 모든 의료진 여러분께 감사와 존경을 표합니다."(김혜수)


‘덕분에 챌린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최전선에 선 의료진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시작된 국민 참여형 캠페인이다. SNS 등에 '존경'과 '자부심'을 뜻하는 수어 동작의 사진이나 영상을 올린 뒤 '#덕분에캠페인', '#덕분에챌린지', '#의료진덕분에' 등 3개의 해시태그를 붙이고, 챌린지를 이어갈 다음 참여자 3명을 지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이 챌린지를 통해 의료진을 향한 존경의 뜻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대중에게 영향력이 있는 스타급 연예인들과 유명인들의 참여는 짧은 언급에도 화제가 됐다.


김혜수를 비롯해, 송혜교, 손예진, 박나래, 박해진, 조권 등도 참여했으며, 지난 4월 27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덕분에 캘린지'에 동참하며 이들의 움직임에 힘을 보탰다.


인스타그램에 '덕분에 챌린지’와 관련한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은 35만개가 넘는다. 보건복지부는 '덕분에 챌린지' 계정을 만들어 관련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참가자 역시 유치원생을 비롯해 각종 동호회, 군인, 운동선수 등 연령대와 직업이 가지각색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챌린지 참여가 하나의 놀이문화로 정착하고 있는 셈이다.


그야말로 '챌린지 시대‘다. 챌린지는 공익성을 띠고 선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목적으로 출발했다.


원조는 2014년 진행된 '아이스 버킷 챌린지'다. 루게릭병으로 알려진 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미국 ALS협회가 진행한 자선 모금 릴레이 운동이다. 참가자들은 루게릭병의 고통을 잠시라도 느껴보자는 취지에서 얼음물을 뒤집어쓴 뒤 다음 주자를 지목한다. 지목된 주자는 24시간 안에 얼음물을 뒤집어쓰거나 100달러를 기부해야 한다.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 전 세계 유명 인사들이 참여했고 모금액은 한 달 만에 1억 달러(약 1200억원)를 넘어섰다.


지코 '아무노래 챌린지'. 이효리 인스타그램 캡처 지코 '아무노래 챌린지'. 이효리 인스타그램 캡처

‘아이스 버킷 챌린지’가 성공을 거두자 다양한 챌린지가 속속 등장했다. '덕분에 챌린지' 외에 영상 공유 플랫폼인 유튜브와 틱톡에서 인기를 끈 '레몬 챌린지'가 있다. 코로나19 예방 수칙대로 깨끗이 씻은 손으로 레몬을 까서 먹고 19만원이나 1만 9000원을 구호단체 등에 기부한 뒤 다음 주자를 지목하면 된다.


꽃을 구입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 농가를 돕자는 위해 진행된 '부케 챌린지'엔 이하늬, 이동휘, 엄지원, AOA의 설현 등이 동참했다.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독립예술영화관을 응원하자는 '세이브 아워 시네마'(#SaveOurCinema) 챌린지도 생겼다. 최희서를 시작으로 이제훈, 신민아, 한지민 등이 참여해 독립예술영화관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공익적인 챌린지가 각각의 의미 때문에 사회적으로 주목을 받긴 하지만, 동시에 재미·놀이를 목표로 쉽게 접근하는 챌린지 역시 SNS를 중심으로 퍼져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재미를 추구하는 '이색 챌린지'가 늘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를 배경으로 자신의 모습을 합성한 사진을 SNS에 올리는 '어디갈래 챌린지'가 대표적이다. 가수 지코가 신곡 '아무 노래'의 홍보 차원에서 시작된 '아무 노래 챌린지'도 빼놓을 수 없다. 이효리가 참여하면서 화제가 됐고, 이후 '아무 노래'는 음원 차트를 휩쓸었다.


전 세계 유명 운동선수들도 자신의 종목에 맞는 챌린지를 제시하며 눈길을 모았다. 축구선수들이 손을 비누로 씻은 뒤 20초간 공을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고 리프팅 하는 모습을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에 올리는 놀이인 ‘스테이 앳 홈 챌린지’(Stay At Home Challenge)가 대표적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선수들 중심으로 시작한 이 챌린지는 이후 리오넬 메시가 동참하면서 관심을 받았다.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해 시작된 ‘챌린지’의 형태가 코로나19로 인해 확산의 폭을 넓히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오프라인 활동은 멈춘 탓에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도전(챌린지)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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