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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방송 뷰] 예능에 힘주는 MBC, 반응 없으면 바로 아웃?


입력 2020.06.07 05:22 수정 2020.06.08 09:30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끼리끼리' 시작으로 '부럽지' '오나의 파트너' 연달아 폐지

새 프로그램 '백파더' 6월-'최애엔터테인먼트' 7월 편성

ⓒMBC ⓒMBC

MBC가 예능프로그램에 부쩍 힘을 주는 모양새다. 반응이 없는 예능프로그램을 덜어내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드는 작업을 반복하고 있다. 한때 ‘예능 강국’이라 불렸던 MBC는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의 부진을 이번 대대적인 개편으로 벗어나고자 하는 듯 보인다.


현재 MBC는 ‘일밤’(1981~) ‘라디오스타’(2007년~) ‘나 혼자 산다’(2013년~) ‘복면가왕’(2015년~) 등 간판 프로그램들로 높은 시청률을 유지하면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에 ‘전지적 참견 시점’(2018)을 비롯해 지난해 방송을 시작한 ‘구해줘! 홈즈’ ‘놀면 뭐하니?’ ‘편애중계’ 등도 매번 화제를 모으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올해 MBC의 예능 행보는 다소 실망스럽다. 최근 종영한 ‘끼리끼리’는 최고 시청률이 2.8%에 그쳤고, 종영 당시에도 1,2%라는 굴욕적인 시청률을 내야 했다. 완성도에 있어서도 좋은 평을 받지 못하고 쓸쓸히 퇴장해야 했다.


현재 방영 중인 프로그램들도 위태롭다. 먼저 ‘리얼연애 부러우면 지는거다’(이하 ‘부럽지’)와 ‘오! 나의 파트,너’는 이미 마지막 날짜를 받은 채 시한부 방송을 하고 있다. 특히 ‘부럽지’는 3월 첫 방송 당시 3.1%(2부)의 시청률로 순항할 것을 예상했지만 이후 1%대 시청률에 머물렀다. 거기에 출연자의 학교폭력 논란까지 발생하면서 폐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결국 부진한 시청률에 논란까지 겪으면서 불명예스러운 퇴장을 하게 됐다.


방송 업계 관계자는 “최근 MBC가 네 개의 프로그램에 대한 종영을 논의했던 것으로 안다. 최근 종영한 ‘끼리끼리’를 비롯해 종영을 앞둔 ‘부러우면 지는 거다’ ‘오! 나의 파트,너’도 후보였다. 또 하나의 프로그램이 더 종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MBC ⓒMBC

하나의 프로그램이 더 막을 내린다면 그 후보는 ‘공부가 머니?’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방송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최근 시청률이 2%대 초반에 머물러 있고, 사교육 논란 등의 각종 이슈를 내면서 시청자들의 폐지 요구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을 시작으로 MBC는 막강한 콘텐츠를 내세우며 ‘주말 예능 강자’ 자리를 유지하려고 했지만 새로운 프로그램들의 부진으로 명성을 이어가긴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다수 프로그램을 정리하고 현재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 중에 있다.


먼저 백종원을 내세운 ‘백파더’는 오는 20일 첫 방송되며, 7월에는 장윤정·김신영·이특이 이끄는 ‘최애 엔터테인먼트’를 방송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스포츠 선수 출신의 스타들을 모아 촬영을 시작했다는 이야기도 나돌고 있다.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MBC의 구미에 맞아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출연자와 프로그램 포맷 자체가 이미 한 차례 이슈를 끌었거나, 인기를 끌고 있는 구성으로 만들어진 만큼, 기본 화제성은 얻고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과감한 폐지와 론칭을 감행한 MBC인만큼 앞선 프로그램들처럼 민망한 마지막을 맞지 않아야 할 것이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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