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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노조, 김근익 신임 부원장 선임에 "모피아 안돼" 반발


입력 2020.06.04 16:14 수정 2020.06.04 16:36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4일 "금감원 신뢰 잃은 '채용비리' 사건, 근본원인은 금융위 출신 낙하산"

"금융위 출신 수석부원장, 제재심 등 막강한 권력 행사…금감원 망쳤다"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은 김근익 금융정보분석원장의 금감원 부원장 선임과 관련해 "모피아 출신 낙하산을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은 김근익 금융정보분석원장의 금감원 부원장 선임과 관련해 "모피아 출신 낙하산을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은 김근익 금융정보분석원장(FIU)의 금감원 부원장 선임과 관련해 "모피아 출신 낙하산을 반대한다"며 반발했다.


금감원 노조는 4일 성명서를 통해 "금감원이 국민 신뢰를 잃은 가장 충격적인 사건으로 꼽히는 채용비리의 근본원인은 금융위 출신 낙하산이었다"며 "당시 '한 번 살펴보라'고 한 최수현 원장과 은밀하게 청탁을 전달한 김용환 수석부원장은 금융위에서 금감원 수석부원장으로 보낸 낙하산 인사였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금융위 출신 낙하산이 채용비리의 근원이었지만 그 책임은 무고한 금감원 직원들이 지고 있다"면서 "금융위는 채용비리를 빌미로 공공기관 지정과 예산삭감이라는 칼로 감독당국을 겁박했고 채용비리와 무관한 금감원 직원들은 승급 제한이라는 멍에를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이어 "이러한 상황에도 금융위 낙하산들은 대학교수, 법무법인 고문으로 안락한 생활을 즐기고 있다"며 "유광열 수석부원장도 금감원 업무와 무관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강하거나 업무차량을 업그레이드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감독 및 검사업무 경험이 없는 금융위 출신 수석부원장들이 제재심의위원회 위원장 및 직원에 대한 승진, 이동, 징계를 결정하는 인사윤리위원회 위원장을 전담하는 과정에서 대내외적으로 막강한 권력을 행사해왔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노조는 "수석부원장이 바뀔 때마다 특정 지역이나 학교 출신 인사들이 약진하는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났고 금융위 낙하산에 대한 절대복종으로 이어졌다"며 "제재심 및 인사윤리위원회 권한을 금융위 낙하산 인사가 지속적으로 휘두르면 금융위의 금감원 개입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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